잔차타는이야기

바람 불어 좋은 날.. 유채꽃 라이딩

와신 2014. 4. 6. 18:45

날씨는 봄날씨라 화사한데...

차마 사진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담지 못함이 애석할 뿐이었던 라이딩이었습니다.

육지부는 눈까지 내렸다는데 광풍이지만 아직 피어 있는 봄꽃잎들을 다 내려 놓지 않아서 그나마 고마운 바람일 뿐입니다. 

더우기 오늘 출발 하는 길이 오르막인데 뒷바람...그 것도 무시무시한 광풍....

그래서 오늘 라이딩은 바람불어도 좋은 라이딩 되겠습니다. ㅋ

 

샵에서 출발... 황사평 지나 한마음 선원 앞 유채꽃과 아직 숨 죽여 매달려 있는 몇몇의 벗꽃잎들 모습입니다.

 

 

용강마을 지나 업업업!

사진은 평화로워 보여도 간만에 출정하신 불곰님 숨이 턱밑에 다달아 있습니다. ㅠㅠ

 

용강계류장 끝 자락에서 다시 4.3평화공원으로 향하는 목장길입니다.

 

4.3평화공원 벚꽃길로 들어서 봅니다. 고지대라서 그런지 아직까지 벚꽃잎이 그 자태를 뽐내며 우릴 반겨 줍니다.

 

평화공원 지나 한화리조트길로 들어 섰습니다.

이 코스 초입에서 바늘오름 방면 목장길로 접어들어 봅니다.

 

짜잔!

말 달리듯 잔차 타고 달려 보는 목장길입니다. 가슴이 타악 트입니다.

 

앗! 오늘은 횡재했습니다.

늘상 소들로 꽉차 있어야할 저푸른 초원이 텅 비어 있습니다. 아직 방목 전인 듯 합니다. 소 대신 다다다다 거리며 말처럼 달려 봅니다. ㅋ

 

한참을 사진놀이 하면서 놀다가 다시 돌문화 공원 임도를 따라 교래마을로 향합니다.

뒤로 아스라히 아직까지도 눈덮힌 한라산 모습이 들어 옵니다. 그 오른쪽으로 삼각형 모양으로 뾰족한 오름이 민오름 되겠습니다.ㅋ

 

돌문화 공원 방사탑입니다. 얼핏 보면 제주도 같지 않습니다. 인도나 파키스탄....정도쯤? ㅋㅋㅋ

 

드뎌 오늘의 터닝포인트! 녹산로 유채꽃길입니다.

 

유채꽃길만 돌기가 아쉬워서 소록산 임도따라 쭈욱 늘어선 오름 경치까지 감상해 보기로 합니다.

 

왼쪽으로 오름군들이 쭈르륵 펼쳐져 나타납니다. 가을 억새꽃 필때 그 경치가 거의 듀금인 곳입니다. ㅋ

 

가시리 풍력발전단지가 앞에 펼쳐집니다.

 

소록산, 대록산 임도를 한바퀴 휘하니 돌아서 다시 녹산로 유채꽃밭길로 나왔습니다.

화사한 벚꽃과 어우러져 노란 유채꽃길이 환상적인 곳입니다. 우리나라 아름다운 길 100대 코스에 들어 있는 곳입니다.

 

이 길로 계속 가다보면 무릉도원이 나타날 것 같지 않습니까?

천천히 봄내음을 맡으면서 살짝 실눈 뜨고 좌우로 스쳐 지나가는 꽃길 사이에서 신선계의 향기를 느껴 봅니다.

 

차마 무릉도원을 눈으로 확인하지 못하고... 중간에서 따라비오름 방면 목장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여기서 보는 한라산 정상 모습은 그냥...그저 그렇습니다. ㅋ

 

가시리 풍력발전단지 모습이 대록산을 배경으로 해서 펼져집니다. 자전거와 풍력 발전기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크린 청정 에너지라는 것입니다.  환경보호 캠페인 사진으로 굿일 듯 합니다. 모델만 좀 참신한 분으로 모신다면..... ^^

 

따라비 오름 임도길 입니다.

따라비 오름은 보는 방향에 따라 그 모습이 확연히 틀리게 나타나는 오름입니다. 지금은 서측 방향에서 보는 모습입니다.

 

따라비오름은 땅하래비...땅할아버지 오름이구요...

요 앞에 보이는 오름은 새끼오름이랍니다. 정상부가 야트막한 오름입니다. 그 옆으로는 엄마오름, 아빠오름도 있습니다만.... 담 번에 보여드리지요.^^

 

네... 따라비오름 북사면에서 바라보는 모습입니다. 봉우리가 세개로 이루어져 있어 억새꽃 필 때의 모습이 환상적인 곳 입니다.

당연히 가을엔 이 곳 코스를 빠트릴 수 없는 곳이지요.

 

따라비 오름을 뒤로하고 OK목장으로 지나 가는 임도길 입니다.

 

OK목장 임도길 지나면 바로 번영로가 나타나고... 그 동안 우리를 즐겁게 해주던 뒷 바람이 드디어 무시무시한 맞바람이 되어 우리를 힘들게 하기 시작합니다.

그 것도 제주시까지 쭈욱 맞바람으로 페달링을 더디게 만들어 놓더군요.

그나마 대천동 사거리, 검은오름 사거리 지나서 내리막 길이라 다행이었습니다.  

 

돌아 오는 길은 아주 묵묵히 바람과 싸우면서 인내를 배우고 왔답니다.

오늘 총 탄 거리 당초 67km 구간을 살짝 줄여 64km 정도로 코스를 수정하고 들어 왔습니다. 모처럼 바람 불어 좋은 날... 좋은 구경 잘 하고 다시 그 바람 덕에 뻐근하게 운동 또한 잘 하고 마무리 한 라이딩이었습니다.

오늘 같이 하신 님들 남은 주말 저녁시간 편하게 보내시고... 새로운 한 주 활기차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

 

오늘 다녀 온 코스 트랙 같이 첨부 합니다. 봄 꽃 내리 지기전에 다녀와 보세요. 글로 백번 읽어봐도 눈으로 한 번 보시는게 장땡입니다. ㅋ

 

4월6일지그리녹산로.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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