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차타는이야기

남원올레 라이딩코스

와신 2011. 6. 21. 23:02

이번주도 어김없이 올레코스를 경유한 라이딩 코스를 그려 봅니다.

올레4코스 중간지점인 표선 가마초등학교 해안에서부터 출발, 토산봉(망오름) 돌아서...영천사 지난뒤...올레4코스를 이탈...남원읍 수망리, 의귀리 지나 자배오름 방면으로 진입했다가...위미항에서 다시 올레5코스를 역으로 걸쳐 올레4코스 가마초등학교까지 돌아오는 길입니다.

 

가마초등학교 해안 가마리해녀올레에서 출발해 봅니다.

 

해병대길, 토산포구는 나중에 올레5코스를 돌아 오면서 지나가기로 하고 바로 가마초등학교 정문을 거쳐 일주도로로 진입, 망오름으로 올라갑니다.

망오름은 토끼가 엎드려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형국이라해서 토산봉이라고도 하는데 예전에 서쪽의 자배봉과, 동쪽의 달산봉 사이를 연결하는 봉수대가 있는 곳이라 해서 망오름이라고 합니다.

 

망오름 오르는 길이 업힐 구간이라도 한적함과 간간히 들려오는 산새소리, 나무사이로 마주 불어오는 바람 덕분에 힘든 줄 모르고 올라가 봅니다.

 

망오름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자전거라...그냥 올레코스 입구만 확인하고 망오름을 돌아서 진행합니다.

 

망오름 산책로 내려오는 곳까지 와서는

 

다시 올레코스로 들어섭니다.

앗! 이 곳에도 거슨새미가 있습니다...대천동 사거리에서 바다 방면에도 보면 거슨새미 오름이 있는데....이 곳에서 낮 익은 지명을 보니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제주도의 샘물은 지대가 높은 한라산 방면에서부터 지대가 낮은 바닷가 방면으로 흐르는 모양이 대부분인데...특별하게 한라산 방면으로 흐르는 샘을 거슨새미라고 한답니다.

 

거슨새미 설명이 새겨진 표지석이 보입니다. 토산리 장수설화와 연관된 곳이었군요. 옛날 날개달린 장수가 천하를 호령하는 것을 막기위해 호종단이 샘을 뜨기 위해 왔다가 어쩌구저쩌구...^^

아래 원본 설명서 올려 드립니다.

 

거슨새미 앞 임도 따라 다운힐입니다. 이 곳의 임도는 울울창창 주변 나무들로 만들어진 터널들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영천사 지나 올레4코스에서 다시 이탈....1132번 중산간도로를 타고 신흥2리 방면으로 진행합니다.

신흥2리 지나 수망리로 접어 들어 웅악을 올라 봅니다. 분화구 없이 봉우리가 도드라져 있어 숫오름이라고도 불른다는데...봉우리 앞까지 자전거로 올라갈 수 있는 곳입니다.

 

 

웅악에서 내려와 다시 의귀리 넉시오름으로 향합니다.

넉시오름은 큰비가 내린 뒤 섯내(西川)로 흘러 가는 북서쪽 능선을 지나던 송아지가 냇물에 휩쓸려 떠내려 가는 것을 보고 그 방향으로 돌아 누운 어미소가 그만 넋을 잃고 누워버린 곳이라는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넋 빠진 어미소가 드러누운 형국이라...참...옛 조상님들의 구수한 입담이 생각나게 하는 오름입니다.^^

 

넉시오름 등산로가 깔끔하지 못합니다. 자전거로 오르기에는 당췌....아니라서....

 

울창한 나무숲 임도길을 따라 반대편으로 올라가 봅니다.

 

헉! 임도가 대나무 동굴에 갇혀버린 듯한 길입니다.

 

그야말로 나무동굴처럼 컴컴한 임도길을 지나고 나니....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끝이 나오는군요...넉시오름 정상에 통신탑이 세워져 있었네요...단단히 철문 걸어 잠그로 외방인의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올라서 주변 조망을 보고 싶은 마음을 뒤로하고 다시 올라간 길을 되짚어 내려왔습니다.

 

의귀초등학교 인근 식당에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마치고...자배봉으로 향해 봅니다.

평퍼짐하게 펼쳐져 있는 아래 오름이 자배오름이 되겠습니다.

 

 자배봉은 조밤나무(구실잣밤나무)가 많아서 자배봉이라고 한답니다.

아래 표지판 쭈욱 읽어보시면....^^

 

 

비교적 완만한 능선에 트레킹 코스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만...자전거로는 그냥 자배봉 일대 임도를 한바퀴 도는 것으로 대신하기로 하고...은근한 업힐길을 올라가 봅니다.

 

자배봉 지나 위미항으로 향하다 발견한 여염 농가집 백합 화단이 이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어 봅니다.

 

맘씨 좋은 주인 아주머니와 이 얘기 저 얘기 나누다가... 직접 심어 놓은 취나물을 집에가서 심어 놓고 먹으라고 한움큼 캐어 주십니다. 나물향기가 얼마나 구수하던지...^^

 

맘씨 좋은 백합 아주머니 집앞을 나섰더니 금새 위미포구로 들어섭니다.

 

지금부터는 바다를 보면서 올레5코스를 역으로 거슬러 4코스 종점...남원포구 지나..가마초등학교까지 진행할 겁니다.

 

남원 세천포구 가기전 나무터널....얼마나 시원한지...한참을 그 속에 있다 자나왔습니다.

 

중간중간 터진 공간으로 들어오는 바위와 바다가...보이는...길을

 

아주 조금 멜바도 해보고,,,끌바도 해보면서...마주오는 올레꾼들과 인사하며 지나가 봅니다.

 

 

 

 

세천포구 지나서 동백나무 군락지 마을길을 후다닥 지나고... 해변길을 달리다가 잠시 만난 고찰이 눈에 들어 옵니다.

 

 

제주도 지정 유형문화재 목판본이 소장되어 있는 선광사 되겠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표지판으로 대신하고....^^

 

경내 한 번 쓰윽 둘러보고...나무관세음보살...ㅠㅠ

 

대한민국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큰엉 산책로를 지나가 봅니다. 엉이라는 뜻은 해안 바닷가 절벽에 뚫려 있는 바위굴을 말한답니다. 수면위에서 15~20m 높이의 절벽 위를 걷는 맛이 일품인 곳입니다. 

 

`

 

 

 

 

 

큰엉 지나서 올레4코스 종점인 남원포구도 지나고...

 

 

태흥2리 포구를 지나가 봅니다.

 

 

태흥해안도로 지나....

 

4코스 샤인빌리조트 앞 산책로 길로 들어섭니다.

여기서...잠~깐!

이 산책로는 나무로 어우러진 길고도 긴.. 나무터널로 이루어져 있어...지나가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만...이 나무터널이 끝나는 지점에 아주 무지막지한 난코스가 기다리고 있어서...홀로 자전거 여행을 하시는 분이나... 여성분들로만 이루어진 라이딩 그룹이라면...아쉽지만.. 일주도로로 우회해서 지나갈 것을 권해드립니다.

(마지막 지도 참조)

 

일년 삼백육십오일 햇빛을 받지 못해서 그런지 바닥이 물이끼로 많이 미끌거립니다.

 

바로 이 곳이 샤인빌 산책로 끝나서 해병대길로 빠져 나가는 난코스 되겠습니다.

 

 

하천과 만나는 바닷가가 가늘게 보인다고 해서...고는개라고 불리우는 곳입니다. 지금은 숲으로 우거진 곳을 해병대가 친 환경적으로 올레길을 만들어 놓았더군요.

 

해병대길을 낑낑대며 끌바..멜바모드로 빠져나온 가마리 해녀올레 위에서 바라본 샤인빌리조트 산책로 모습입니다.

벌노랑이 노랗게 핀 잔디위에 털썩 드러 누운 자전거 만큼이나... 힘든 구간인 것 같습니다. ^^

 

바로 앞에 아침에 출발했던 장소가 보입니다.

 

오늘 총 탄거리 44.7km 구간이고요...총 라이딩 시간 5시간 24분...평균시속 9.1km 널널 라이딩이었습니다.

 

최고시속 44.5km가 나온 구간이 있었는데...어느 구간이었는지는 가물가물하네요. 홀로 라이딩 하시는 분이나... 여성라이더 분들은 위 지도에서 샤인빌 리조트 들어서기 전 일주도로로 빠져 나가시는 것 잊지마시고... 슬렁슬렁 자전거로 올레코스 다녀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