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차타는이야기

서귀포 지장샘로 라이딩 코스

와신 2011. 7. 8. 23:30

오늘은 올레 5코스와 6코스가 포함된 서귀포 라이딩 코스를 소개합니다.

출발은 남원 위미항에서 시작해 봅니다.

제주시에서 땡 볕을 예상하며 도착한 위미항 모습입니다.

오늘 하루종일 우중 라이딩을 해야할 듯한 분위기입니다.

 

위미항에서 1132번 일주도로를 따라 서귀포 방면으로 4Km를 진행후.. 효돈초등학교 방면에서 우회전 해서 올라 가면..

감귤박물관이 위치해 있어 잘 포장된 산책로가 있는 월라봉으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길게 뻗어 올라간 나무숲길 사이로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월라봉을 한바퀴 돌아 봅니다.

 

월라봉을 한바퀴 돌고 나서 1136 중산간도로를 가로질러 칡오름 방면으로 가는 길입니다.

 

비가  오지 않았었다면...더 시원함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진입로길입니다.

 

칡오름 등산로 입구에서 잠깐 멈춰서 봅니다.

계속되는 세우비에 온 몸은 흠씬 젖어들고...뽀얗게 김 서린 안경알도 딱아내야 하고.... 

 

잠시 물한모금 마시고 칡오름 임도를 따라 진행해 봅니다.

분명...길은 길이되....아주 작은 소로길이 제철 만난 식생들로 인해 자전거로 나아가기가 힘이 듭니다. 비만 안 왔어도 돌파해볼 생각이었습니다만...

결국...최종 소개되는 코스길에는 칡오름을 우회해서 상효화훼단지 옆길을 따라 진행 하는 길로 잡아 봅니다. ㅠㅠ

 

칡오름에서 돈내코 방향으로 1km 남짓 진행하다보면 1131번 516도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방면으로 진행, 돈내코로를 업힐로 올라 가 봅니다.

이 구간은 엄청난 비와 안개로 카메라를 꺼내 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돈내코 유원지 따라 2km를 업힐로 올라갔습니다.

업힐후 만나는 길이 1115번 산록도로 되겠습니다.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안개 자욱한 길을 따라 이 고난의 행군을 하는 이유는 바로 아래 이 길을 다운힐 하기 위해서입니다.

충분히 고난의 업힐을 보상해 주고도 남을 만한 짜릿한 다운힐 길이랍니다.^^

 

산록도로 휴게소에서 서쪽으로 정확히 2.5km를 진행하다 보면...바다 방면으로 위와 같이 지장샘로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지장샘로 초입입니다.

이 길은 아쉽게도 진입로 입구 방면에 축사가 있어서...구제역 발생 위험시기에는 통제가 될 듯한 길이 되겠습니다.

여름 한철 시원하게 내리쳐 볼 만한 곳이고...지금이 바로 적절한 시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부슬비 내리는 길을 브레이크 레버 잔뜩 움켜 잡고...급 경사길을 ....

스릴감 있게 내려와 봅니다.

 

수평거리 3.5km 구간을 해발 350m 넘는 구간에서 100m 이하로 내려가는 급 경사로 되겠습니다.

뭐...업힐 좋아 하시는 분들은 이 길을 꺼꾸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도....말리지 않겠습니다. 1100도로 업힐 보다 좀 더 강력한 업힐 맛을 느껴 보실 분들은...아름드리 하늘을 가리는 나무 터널 지나고..실개천도 지나고..그러면서 도전 해 볼만한 가치가 있겠더군요...선택은 알아서 .....^^

여하튼 오늘 소개해 드리는 코스는 짧지만 이 지장샘로길의 짜릿한 다운힐의 즐거움으로 인해서 서귀포 지장샘로 라이딩 코스라고 이름지어 봅니다.

 

지장샘로 라이딩으로 흥분된 마음에...서홍동 방면으로 가야될 것을... 동홍동 방면으로 한참 가다 멋없이 을씨년 스런 오일시장 터 한바퀴 돌고...

다시 서홍동 방면으로 오다...도로변에 위치한 중화요리집에서 점심을 해결해 봅니다.

 

6천원짜리 쟁반 자장면입니다. 아낌없이 고급스런 재료 팍팍 넣어서...곱배기도 아닌 푸짐한 양으로 차려져 나온 맛이 일품이라 흔적 남겨 봅니다.

 

엉겹결에 너무 맛있어 증거 사진도 못 남기고 후다닥 먹어치워버린 팔보채도 있었는데....다음을 기약하며...음식점 모습도 남겨 놓습니다.^^

 

서홍동 주민센터 앞에서 천지연 방면으로 내려가다 보면 1132번 일주도로 변에 위치한 걸매생태공원 모습입니다.

천지연 자락 계곡물 따라 자연과 어우러지게 조성된 산책로가 이쁜 곳 입니다.

 

걸매생태공원 지나 삼매봉 한바퀴 휘리릭 돌고 외돌개 올레길을 가보려고 하다가...자전거로 가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길이라...진입로만 확인하고...서귀포 칠십리 공원으로 향합니다.

 

때마침 비가 그친 시점이라 나리꽃 만개한 칠십리 시공원을 호사스럽게 끌바 모드로 지나가 봅니다.

 

연못에 만개한 보라 빛 부레옥잠 꽃이 이뻐서 사진 촬영도 해 보고....

 

같이 간 일행 중 어느 분이 한참 꽃구경 하다가 대뜸 꽃말이 뭐냐고 물어보길래 대답을 못했었는데...지금 찾아서 올려 봅니다.

부레옥잠 꽃말은 '승리'랍니다. 그리고 '흔들린 기억' 뭐 이렇게 검색이 되더군요.... 맘에 드는 꽃말이네요...^^

 

요즘 한창인 치자꽃 향기가 사방을 향그럽게 하더니...

지나가는 우리들 마음속까지 센티멘탈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꽃향기 가득한 칠십리 시공원에서 몇몇 눈길 가는 시들 중에 몇 점 올려 봅니다. 시간 되실때 천천히 음미해 보시길...

 

 

 

 

 

 

시공원 지나 가족 복합공원이 조성되어 있는 곳으로 올레길 따라 빠져 나왔습니다.

 

도로를 잠깐 타는 듯 하더니...올레길이 다시 홍가시나무 산책로 따라 이어져 있어서 들어가 봤습니다.

 

헉! 천지연 기정길로 이어지는 산책로 되겠습니다. 맬바...끌바로 진행해 봅니다만...

소개되는 코스도에서는 이 산책로 옆으로 나란히 놓여 있는  도로를 이용해서 라이딩 하는 길을 추천해 드립니다.

중간 중간 전망대가 있어서 잠시 자전거 놔두고 천지연 기정길 감상하며 편하게 가시기를....ㅠㅠ

 

 

 

기정길을 가다가 만난 모처럼의 달팽이 모습입니다. 어렸을적 지천으로 볼 수 있었던 달팽이를 몇십년 흘러 여기와서야 다시 볼 수 있게 되는군요....감개무량....ㅠㅠ

 

해물뚝배기로 유명한 진주식당 앞 기정길 난간에서 바라본 새섬 모습입니다.

요즘 새연교가 개통 되어서 야간 경치가 그만이라던데... 시간 내어서 야간에 칠십리 공원이랑 이 천지연 기정길을 거닐어 봐야겠습니다.

 

끌바, 맬바의 압박이 점점 가중되어 가는 시점에서 편하게 도로를 이용해서 천지연 방면으로 내려가 봅니다.

자전거가 타라고 있는 것인데... 너무 시간 지체, 체력 소모해가며...끌바 모드로 간다는게 영~ 아니더군요...ㅠㅠ

 

천지연 칠십리길로 이어지던 올레길이 솔동산으로 이어집니다. 솔동산길 지나서...다시 칠십리길로 들어서서 도착한 곳이 정방폭포 절벽이 있는 서복전시관 산책로 되겠습니다.

 

산책로길 연못에서 노랗게 피어 오른 물양귀를 감상할 수 있는 행운을 얻어 봅니다.

이 꽃은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귀화한 식물인데...아침 해뜰 무렵 피기 시작해서 오후 3시경 꽃잎을 접어서는 해질무렵 시들어 버리는 하루살이 꽃이랍니다.

비오는 날은 좀 더 오래 피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그래서 행운을 얻었다고 표현해 본 것입니다.

꽃말이 '깨끗한 마음, 청순한 마음'이랍니다. 연노랑 꽃에 걸 맞게 지어진 말인 것 같네요. ^^

 

서복전시관위 산책로에서 바라다본 서귀포 앞바다 주상절리 모습이 황홀합니다.

마냥 바라보고 서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경관이네요.

 

 

정방폭포 주차장으로 들어서서...다시 올레길을 찾아 가다 도착한 곳이 소정방폭포가 있는 곳이더군요.

소정방까지 내려가기는 그렇고 해서 진입로에서 인증샷 날리고 계속 진행해 봅니다.

 

서귀포칼호텔을 끼고 바다방면으로 내려가면 해안 바위들이 검다해서 검은여라고 이름 붙여진 곳에 도착 합니다.

분명 칼라모드로 찍었는데도...그냥 흑백사진처럼...희고 검게 나옵니다. 그래서 검은여라고 하는가 봅니다. -,.-

(돌발퀴즈 => 아래 사진 속 낚시꾼을 찾아보세요.^^)

 

도로변에 폭포수가 떨어지는군요....상류 개천물이 불어 넘쳐나는 모양입니다. 비와 땀으로 흠씬 젖어 있는 몸을 시원하게 씻어보는데....뭐...수질은 괜찮겠지요? ^^

 

서귀포하수종말처리장 지나 구두미포구 앞에서 찍어본 섶섬 모습입니다.

 

 

자리돔축제로 유명한 보목포구 제지기오름 모습입니다.

올레코스는 제지기오름을 올라 보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만...자전거는 그냥 씽하니 지나갑니다.^^

 

앗! 여기가 그 유명한 어진이네 집이군효......서귀포 올때마다 꼭 들러서...맛보고 가는 자리물회 유명한 집입니다.

 

바닷가 여염집 울타리에 곱게 피어 있는 백년초 꽃과 섶섬을 뒤로 하고...

 

6코스 출발점인 쇠소깍으로 향해 봅니다.

 

장맛비에 시퍼렇게 가득찬 쇠소깍 물에서 잠시 쉬고나서...

쇠소깍 다리 건너 망장포구 지나...지나서..넙빌레를 지나가 봅니다.

자전거로는 모두가 끌바 맬바 구간이라..소개하는 코스도에서는 그냥 마을길로 우회해서 지나 가는 것으로 잡아봅니다.

 

넙빌레 마을길을 우회해서 다시 바닷가 방면으로 내려와 1km남짓 위미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위미 마을 번화가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잠깐 위미마을 도로 지나, 오전에 출발했던 위미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오전 10시 40분 출발해서 총 탄거리 52.5km, 빗길로 인한 속도 감속과, 서귀포 칠십리공원에서 지체한 시간, 천지연 기정길에서 맬바한 시간들로 인해 총 소요시간 7시간6분, 최고속도 45.7km, 평속 7.4km, 고도편차 342m 구간이었습니다. 서귀포 올레 들어서면, 아무리 빨리 가고 싶어도 어쩔수 없이 시선이 머무르는 곳이 많은 구간입니다.

라이딩 시간 충분히 계산하고 널널 모드로 라이딩 계획 세워서 다녀오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