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때아닌 보슬비가 내리는 듯 합니다.
출발전부터 비가 와서 라이딩 참석율이 저조할 거라는 예상은 해봅니다만,
이런 날은 인원 많이 나오면 조금은 신경 쓰이기 마련....복골복이라고,
오늘 의지력을 가지고 나온 횐님들만 하얗게 눈 묻은 한라의 비경을 편안하게 자전거 위에서 감상하면서 지나 갈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겠습니다.^^
집결지에 와서보니 가산탕진님만 나와 있습니다. 이거참! 오붓하니 라이딩하려나 하는 찰나에 불곰님이라 철종님 줄지어 들어 오십니다.
이래서 오늘 라이딩은 4인조가 되겠습니다.
절물 휴양림 조금 지나,
아무래도 맨 타이어 차량은 더 이상 나갈 수 없을 것 같아서...하차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물찻 방면 도로는 요렇게 통제중이었습니다^^
신나게 물찻입구로 업힐 또 업힐....
눈 덮힌 삼나무 숲을 지나치면서 또 다른 세상으로 빠져들고 있음을 실감해 봅니다.
물찻임도 입구가 되겠습니다. 이미 차량으로 여러 사람들이 진입을 한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눈은 30cm이상 쌓여 있어서, 이미 앞서간 차 바퀴 길이 없었더라면,
엄청나게 빡센 라이딩 될 뻔하였습니다만, 적당히 다려 놓은 차량 바퀴 자국 따라 고고씽 중입니다. ^^
한없이 하얀 세상에서 우리 4인조만이 사그락사그락 눈길을 나아가고 있습니다.
가끔가다 이유 없이(?) 넘어져도 아프지 않습니다.
불곰형님, 철종형님...마음마저 하얗게 되어 가는 듯....
근엄하게 자전거를 타고 계십니다....머리 속까지 하얗게 되어서는 ......==33==333
물찻오름 입구까지 제법 시간이 걸립니다.
올라가지는 못하고, 표지석 앞에서 인증샷 한장씩 날려두고....
다시 눈길을 하염없이 올라가고 있답니다.
앞서가던 서브차량 눈길에 빠진듯, 견인차 들어와 있고......
이래저래 지나가면서 자빠링 수도 없이 하고...
그래도 마냥 재미 있습니다.
어릴때 눈장난 하는 기분이랄까.....뭐 그런 동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숲길 끝나는 곳에는 아마도 과자로 지은 집이 보이고, 마귀할멈이 우리를 반겨줄 것만 같습니다.^^
가다가 반대방향에서 올라오고 있는 제주MTB유유님 만나서 잠깐 조우하고,
나중에 교래리에서 만나기로 하고 붉은오름 방면으로 내려오다보니,
누가 그럴듯하니 눈사람 만들어 놓았길래...한장 찍어 봤습니다.
콧수염까지 달린 것이 많이 나이 잡수신 눈 하루방이시네요.....-,.-
붉은 오름 입구 다 지나쳐서 물찻 임도 끝나는 지점 입니다.
가산탕진님...오늘 라이딩은 끝내줍니다. 제일 앞서 임도 라이딩 마치셨습니다.
저는 쫒아가다가 서너번씩 자빠링 해댔습니다. OTL
교래리 칼국수 먹으러 갔다가, 엄청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기에 유유님이 조금 더 내려가면 해장국 맛있게 하는 곳이 있답니다.
뼈다귀해장국...정말 맛있게 하는 집이더군요....
시린 손발 녹이고, 따땃하니 점심식사 마쳤습니다.
아참! 제주MTB 유유님이십니다. 우리랑 같이 식사하면서,
이 얘기 저 얘기 나눠 봅니다. 1100고지 1시간 13분 기록 보유자입니다.
유유님하고, 다음에 라이딩 같이 할 것을 기약하면서 유유님은 대흘방면으로,
우리들은 절물방면으로 그렇게 헤어져 왔습니다.
제주시 들어오는데....진수형님 계속 전화 옵니다.
왠통 오르막 길인데...다행히 저에게 오는 전화는 아니었고,,,불곰 행님에게 오는 전홥니다.
ㅋㅋㅋ 힘들어 죽것는디..따악 동산 오를때만 전화 옵니다.
"어디라? 다와서?"
"헉헉! 아직 안 와수다게....조금만 이십써~" %%$%$$$$~!
그러기를 두어번...
어느새 차 있는 곳까지 휑하니 와서는....제주시내로 들어와 버렸습니다.
오후 2시 이전에 가쁜하게 한자바리 스노우 라이딩 끝마쳤습니다.
오늘,,,,라이딩 얘기 여기서 끄읏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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