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두들 잔치집, 체육대회 등등 ~ 등으로 인하여 참석율이 저조할거랍니다.
그래서 느긋하게 홀로 라이딩이라도 할 생각이었습니다.
간밤에 진수형님 전화 와서리....1100임도코스 가보자는 제의도 있었고,
큰형님도 시간되면 같이 가보자는 얘기도 있었지만...맴은 싱숭생숭합니다......ㅋ
아침에 부랴부랴 퇴근하고 시간에 맞게 나갔더니...
진수형님과 세영이님, 노란잠수함님 나와 계십니다.
남자 횐님 한 분만 더 와주셨어도....오늘 1100코스로 해서...예정된 군산까지 빡시게 밟아볼 생각이었으나....끝내 나타나 주지를 않습니다.
무작정 승차....동쪽으로 달려가면서도 머리속에서는 오늘 어떤 코스로 가볼까 고민중입니다.
세영이님 실력이야 진작에 경험했으니 크게 걱정될 일 아니겠지만,
오늘 첨 오신 노란잠수함님....너무 빡 소리나면, 지레 멀어질 수 있으니 .....
어쩔 수 없이 민오름 입구에서부터 시작해서 고무트렉 이쁘게 깔린 아부오름을 오르기로 합니다.
서쪽으로 돌아서 올라가면 경사가 높지않아 충분히 초보 라이더님들도 올라갈 수 있는 트렉이 나오는 곳입니다.
세영이님은 벌써 휭하니 아부오름 올라가서는 분화구 한바퀴 돌고 계시는데...
오늘 첨 출전하신 노란잠수함님 가시 빵꾸로 신고식을 대신합니다. 오름~!
펑크 패치하고...다시 한바퀴 돌고 있는데...잠수함님 다시 멈추어 있습니다. 후딱 한바퀴 돌고나서 보니 체인이 엉켜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더이다.
체인이 크랭크 사이에 끼여 빠지질 않네요....끙끙거리는 차에...
역쉬 고문님....한 말씀
"와신아~ 그거 자전거 꺼꾸로 뒈쌍으네 허민 쉬운다~"
와신 : 넹...... 즉시 엎어 놓고...깔짝 했더니 금방 고쳐냅니다......역쉬~! 고문님 연륜이십니다.....헤헤! ^^
자아~ 다시 출발해 봅니다.
백약이 오름옆 길로 해서 넓은 목장으로 들어섰습니다. 삼나무 목장길을 운치있게 슬렁슬렁......^^
후다닥 성읍2리 마을 지나서 따라비 임도로 들어섭니다.
오늘은 따라비 가는 날이 아니라 그 옆에 있는 모지오름 억새밭에 파묻혀 보려고 합니다.
울 세영이 누님...아무래도...자전거가 버거운 모양입니다.
모지오름 초입 끌바가 너무 힘들어 보입니다.. 끙차~!
에효~ 파란 하늘이 보이는 순간 긴장 풀어지고...
제주도 말로 놀싹 해분거 같습니다.
억새가 사람키보다 더 높게 올라와 있습니다.
멀리 한라산 배경으로 억새의 물결이 .....ㅋㅋㅋ
모지오름 굼부리 끝에 가서 한장 촬칵~
오름군들을 향해서 셔터 날려 봅니다.(WB100으로 멋 부려서 찍은 사진 바탕화면용으로 올려 두었으니...컴 화면에 깔아 보시길....)
요로코롬...억새 사이를 누비면서 라이딩을 했습니다.
바닥이 안보여서 은근슬쩍 스릴도 느껴 봤다는.....
모지오름 내려오는 길은....그냥 브레키 풀고...다운힐입니다.
울 횐님들 다운힐 연습하면 쵝올것 같습니다.
후다닥 내려와서는 끌바 모드로 내려오는 여성 횐님들 기다리면서 그림자 놀이? ㅋㅋㅋ
가시리 나목도 식당 순대국밥 먹으러 가는 길입니다.
모지오름에서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성읍 마을 남측으로 연결되는 다운힐 임도길이 있습니다.
주변 억새가 얼마나 알흠답던지.....ㅠㅠ
나목도 식당에서 순대국밥 후다닥 먹고...커피 한잔 하다보니...잔차 마다 펑크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노란잠수함님 앞바퀴에 다시 펑크....
세영이님도 역쉬 앞바퀴에 가시펑크....
뭐라고 뭐라고 펑크난 두 횐님들에게 얘기하시던 진수 고문님....도?
역쉬 펑크.....^^
아부오름 진입로에 맹개낭 가시 날카로운 가지 가로 놓여 있었던 것을 저는 용케보고 피해 갔던 기억이 있는데....
앞에 먼저 출발하신 세분들이 모두 그 가시낭 위로 지나가셨던듯 싶습니다.^^
갈길 얼마 남지 않고...그래서 펑크 패치하는 교육 하는 셈치고 천천히 펑크 패치하고
성읍마을길 지나 수산2리 길 가다가 다시 돌미오름 임도로 들어서서 일출봉 배경으로 한장 찍어두고....
엄청나게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윙윙 돌고 있는 바람개비 모습도 담아보고....
돌미오름 임도 나오는 입구에서 용눈이 오름도 한 장 담아두고.....
손지오름 살짝 비껴서 동거문오름 목장길로 들어서 봅니다.
늘상 지나다녀도 다시 가고 싶은 목장길입니다.
바람만 적당하다면,,, 하루 종일 놀다가도 질리지 않을 풍광이 가득한 길입니다.
목장길 뒤로 동거문오름(거미오름)이 멋진 자태를 드러내고 있네요.
문석이오름 기슭에 피어난 메밀꽃밭과 동거문오름이 차마 집으로 향하는 우리를 붙잡고 있는 듯 한 미련을 뒤로 하고...
백약이오름 입구 거쳐서 다시 민오름까지 한숨에 내달려서....제주시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총 탄 거리 58km 라이딩 끝난시간...오후 3시 40분 되겠습니다.
자전거도 잘 타고....그 덕분에 내 얼굴도 잘 타고........ㅋㅋㅋ
모두들 편한 밤 되시기 바랍니다.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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