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차타는이야기

가을맞이 오름라이딩

와신 2009. 9. 7. 16:58

가을이 오면...싱그런 햇살....흥얼흥얼~ ^^

하늘이 높아지고 시원한 바람 불어오면...으례 오름 위의 하늘을 그려 봅니다.

이번주 어김없이 공지한대로 공활한 가을 하늘 오름을 오를 예정입니다.

파란 하늘아래로 아직은 푸르름을 잔뜩 머금은 오름 배경으로 자전거 타는 모습 담아보고 싶은 욕심에 회원님들을 재촉해봅니다.

 

핫둘! 핫둘!

운동 전/후의 준비운동은 안전사고에 따른 부상을 막아주고 여러가지 기관을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바리메오름 입구에 차를 주차해 두고 이더리님의 구령으로 몸풀기 체조를 실시 합니다.

왼쪽부터 이더리님, 진수고문님, 무대뽀님, 불곰님, 망치님...그리고 찍사인 저까지 포함 여섯명이 출발해 봅니다.

 

파란 가을 하늘이 시원스럽습니다.

여름내내 수증기 가득한 하늘만 보다가 모처럼 시원한 가을 하늘을 바라봅니다.

여기는 새별오름입니다. 매년 정월이면 들불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곳에 오르면 새벽별을 볼 수 있다하여 새별오름일까요? 여하튼 이 곳 정상에서 보는 보름달은 나름 그 정취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곳입니다.

 

들불축제를 위해 방목을 안하고 있어서 그런가...방목했더라면 마소의 먹이가 되어버렸을 짚신나물 꽃이랑 이질풀꽃이랑 온통 사방이 노랗고 빨갛고 그렇습니다.

 

 

끙끙대며 오른 새별오름 정상...자전거 번쩍 치켜들고 모처럼의 가을 분위기를 흠씬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카페 메인화면 사진자료 찍는다고 줄지어서 오라고 했더니...아주 얌전한 모습으로 내려오는 회원님들....오늘 지대로 저에게 낚일 듯 합니다. ㅋㅋㅋ

 

새별오름 서쪽편 능선은 아직도 급경사인가 봅니다. ^^

엉덩이 바짝 뒤로 빼고...무릎 구부려 경사도 조절해 가며...다운해 봅니다. 흐미...무서버라~ 그래도 스릴 만쩜아니겠습니까? ^^

 

새별오름 내려와서 다시 이달오름 가는 임도길 타고...내려가다 이달봉 사이로 회원들을 올려 보냅니다.

이달봉은 정확히는 이달촛대봉과 이달봉으로 나뉘어집니다. 이달촛대봉으로 올라서면 싱글싱글 코스가 있습니다만,

오늘은 이달봉을 배경으로 사진만 찍고 지나갈 겁니다.

메인화면 타이틀 사진 찍을꺼라고.....해놓고서는 이달촛대봉과 이달봉 사이 가시밭길 올라가는 회원님들을 저만치 해두고...

자전거 타고 올라갈 길이 아닌 것을 미리 알고 있었던 저이기에...사진 몇장 찍고 나서 말 없이 혼자만 옆길 임도따라 내려와 버렸네요...

고소함이 입안 가득합니다. ^^

덕분에 불곰형님 가시에 찔려 펑크나고...그 벌로 저는 펑크를 떼워야 했습니다. ㅠㅠ

 

이달오름에서 누운오름 임도길을 거쳐 이시돌목장 가로질러...새미오름으로 진입했습니다.

새미오름 분화구는 새미소라는 연못이 있습니다. 새미오름은 오름이 연못으로 전이된 특이한 지질학적 구조를 가진 곳입니다.

이 곳 일대는 천주교 성지로 꾸며져 있어...신앙심 깊은 분이라면 명상에 잠겨 수행할 수 있는 좋은 곳이기도 하지요.

우리의 망치형님 앞서가다가 천주교 성지에 들어서자 ..."스다뿌 스다뿌....지금부터 조용조용 가야되여....!"라고 주의를 줍니다.

 

얼마나 팔을 흔들어대면...팔이 날개가 될 수 있을까요^^ 파닥파닥~!

 

거울같이 잔잔한 새미소를 한바퀴 돌아보고 있습니다. 물론...슬로우슬로우로.....

 

새미오름 거쳐서 정물오름 지나면 바로 당오름 길로 접어 듭니다.

새미오름 바로 나와서 무대뽀님 다시 펑크 나서 수리하고, 슬렁슬렁 당오름으로 향해 봅니다.

 

앞에 보이는 오름이 당오름입니다. 분화구 가운데에 당집이 지어져 있어서 당오름이라고 합니다.

일제시대때 민족문화 말살정책에 따라 당이 철거되었다는데...여하튼 저 꼭대기를 자전거 타고 끌고 하면서 올라가 볼 참 입니다.  OTL

 

동남쪽 나무 우거진 숲을 우회해서 풀밭 있는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목장길 따라....룰루랄라 하고 있습니다.뒷 오름이 서북편 방면으로 보이는 당오름입니다.

 

무대뽀님은 목장길 진입해서 제차 펑크나고...

이더리님 올만에 푸른 하늘 배경으로 오르는 오름이라...에너지 충만한가 봅니다.

 

당오름 끝까지 자전거로 올라가 보겠다고 호언하시는데.....글쎄요 밑에서 보는 경사도와 직접 올라가는 실체하고는 차이가 나기마련^^

그래도 5부능선까지 뚝심으로 밀고 올라가는 이더리님의 귀신같은 내공에 혀를 내둘러 봅니다.

 

진수고문님...펑크때문에 뒤쳐져 오는 일행을 기다리시며...청산리 벽계수야.......흥얼흥얼....^^

뒤에 보이는 오름이 도너리 오름 입니다. 들어가는 입구를 제주도 말로 '도'라고 하는데...입구가 넓은 오름 즉, 도가 넓은 오름 => 도너리오름 되겠습니다.

실제 가 보면 오름 입구가 너무 넓어서 진입로를 찾지 못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에효~!

펑크 패치하고 뒤 늦게 회원님들 끙차끙차 올라오고 있습니다.

목장길이 저 아래로 까마득히 보이는 지점입니다.

 

당오름 분화구 한바퀴 돌며 마지막 분화구 업힐코스를 끙차 힘내어 올라 봅니다.

사실...뒤에서 무대뽀님이 저를 밀어주고 있었다는....ㅠㅠ

 

요즘들어 부쩍 내공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망치님도...한두어 숨 고른뒤 마지막 업힐에 도전....홧팅해 봅니다. 무대뽀님 없었으면 작품 사진 될 뻔했는데...==33==333

 

당오름 내려와서 도너리오름 임도길로 동광 넘어가기로 했는데...펑크 3번 나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지체 되었습니다.

그래서 동광마을까지 도로로 내달려 '그동네에서 제일 알아주는 동광식당'에서 맛깔나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인근에 있는 거린오름을 올라가는 중입니다.

거린오름은 예전 블로그에 올려두었던 자료가 있어서 이곳을 클릭하면 설명 볼 수 있답니다. => 이곳

 

길게 그리고 적당히 경사도를 이룬 거린오름에서 이더리님이 회원님들에게 다운힐 자세를 갈켜드리고 있습니다.

엉덩이 쭈욱 빼고......이러쿵저러쿵...

 

거린오름 내려와서 오전에 넘기로한 도너리 오름 임도 찾아가다가 키 높이만한 억새더미때문에 결국 길찾기 실패....

미련만을 남겨두고 동광검문소 길로 해서 지루한 업힐을 감행했습니다.

이더리님, 불곰님, 무대뽀님 서로 시합이라도 붙었는지 앞에 씽하니 내달려 없어지고....

망치님 뒤 쫒아 가다가 선두 잊어버리는 바람에 고문님과 저가 가는 팀에 합류해서 파킹 장소로 이동해 왔습니다.

파킹장소 가까운 곳에 야관문 자생지가 있어 술 담을만치 야관문 채취하고 제주시로 돌아 왔네요....

모처럼 파란 하늘 푸른 오름 언덕에서 하루죙일 뛰놀다 들어오니 기분 만땅이네요....

모두들 재밌었고...즐거웠습니다....담에 송당 더덕구이 라이딩 기약해 보면서 오늘 라이딩 후기 여기서 끄읏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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