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되는이야기

'야고'를 아시나요?

와신 2008. 11. 6. 14:22

예전에 어렸을적에 억새밭을 가다보면 억새 뿌리 사이로 고운 꽃 몇송이가 올라오고 있는 것을 보았더랬습니다.

나는 어린 생각에 그게 억새의 진짜 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꽃은 억새뿌리에 기생해서 피어나는 '야고'라는 꽃이랍니다.

주로 제주도 부근 따뜻한 지방에서 억새뿌리, 생강, 양하뿌리 등에 기생하면서 남의 영양분으로 고운 꽃을 피우는 황당한 녀석이지요..

오늘은 구좌읍에 있는 둔지봉 입구에 피어 있다는 '야고'를 찾아 나섰습니다.

담배대더부살이라고 불리우는 이름 마냥 옛날 어르신들 태우던 담배대 모양으로 생겨서는

땅에서부터 5cm에서 길게는 20cm까지도 꽃대가 올라옵니다.

기생식물이기때문에 광합성을 하는 엽록소도 필요없고, 당연히 잎사귀도 없겠지요....

바로 딱딱한(그래서 잡아 꺽으면 똑 부러져 버린다는...) 줄기위로 몇개의 붉은 빛이 도는 꽃잎 몇장이 서로 엇갈려 나 있답니다.

뱀에 물렸을때 민간 처방으로 쓰인다고는 하는데...글쎄요...야고에는 사람에게 좋지 않은 독이 있어서 음용해서는 안되는 꽃이라네요.

요즘은 온난화 때문에 그런 것인지 육지부로도 야고가 많이 퍼져 있다던데....

간만에 내리는 비 맞아가면서, 지면에서부터 낮게 올라와 있는 야고와 한참동안 씩씩거리다 돌아 왔습니다.

 

 

 

 

 

 

 

 

 

 

 

 

 

 

[네이버 백과사전]

 

야고는....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열당과의 기생식물

학명 Aeginetia indica
분류 열당과
분포지역 한국(한라산)·일본·중국·동남아시아·히말라야 등지
서식장소 억새·양하·사탕무 뿌리에 기생
크기 꽃자루 길이 10∼20cm

 

담배대더부살이라고 한다. 보통 억새 뿌리에 기생하고 양하와 사탕무 뿌리에도 기생한다. 줄기는 매우 짧아 거의 땅 위로 나오지 않으며 털이 없고 몇 개의 잎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비늘 조각 같으며 붉은빛이 도는 갈색이다. 

꽃은 8∼9월에 붉은빛이 강한 연한 자주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몇 개의 꽃자루 끝에 옆을 향하여 1개씩 달린다. 꽃자루는 길이가 10∼20cm이고, 꽃받침은 배 모양이며 길이가 2∼3cm이고 끝이 뾰족하며 뒷면에 모가 난 줄이 있고 한쪽이 터져서 화관이 옆으로 나온다. 화관은 통 모양이고 길이가 3∼5cm이며 끝이 얕게 5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4개이고 그 중에 2개가 길며 화관의 통부에 붙어 있다. 암술은 1개이고, 씨방은 1실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길이 1∼1.5cm의 둥근 달걀 모양이고 많은 종자가 들어 있다. 한국(한라산)·일본·중국·동남아시아·히말라야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