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천리에서는 어떤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누가 좀 와보랜다...
낙천리라면 한경면이라, 제주시에서는 동서로 길게 늘어진 서쪽 끝 즈음이라 꽤 멀다고 할 수 있겠다.
오늘은
깔끔하니 서부관광도로(일명 평화로)를 타서, 새별오름으로 해서, 접근해 보기로 했다.
집에서 출발, 신제주 지나고, 월산 주유소까지 정확히 10km가 나온다.
평화로로 접어 들었다. 슬슬 업힐모드로 들어가는듯, 다리근육에 잔뜩 부하가 걸리기 시작한다.
광령리 무수천 가기전 서부관광마트가 보인다. 이 곳에서 김밥을 살 예정이다. 어차피 출발이 늦어서 낙천리 도착했다가는 점심시간을 놓칠 것이기 때문이다.
앞에 패밀리 마트가 나란히 있지만, 서부관광마트가 여기서는 유명하다, 그 옛날부터 이 도로를 들어서는 사람들에게 풋풋한 옛정을 느끼게 해서 그런지, 나 역시 어김없이 이 곳을 이용하게 된다.
무수천 사거리다. 내가 가야할 평화로 옆으로는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호승심이 페달질을 자극한다. 가보자...으싸~
제주공룡원을 지나친다. 업업~!
최계최초 스토리 나비공원 프시케월드 앞을 지나친다. 끙차! 끙차!
경마장 입구가 보인다.
일단, 여기까지만 오면 한시름 놓을 수 있다. 거즘 오르막은 다 오른 셈이기 때문이다. 평화로 입구에서 10여km 업힐 구간이었다.
경마장 지나서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야산을 발견했다. 누가 심어 놓은 것은 아닌 것 같고...일전에 심어 놓은 유채꽃씨가 떨어져서 다시 만개한 것 같다. 잠시 관광마트에서 구입한 뽀까리로 목마름을 해소하고 다시 출발이다.
새별오름 지나서, 이시돌목장으로 내려가는 시원한 도로다.
목장에서 한가로이 풀을 뜻는 소들의 모습이 이국적인 풍경으로 다가온다.
금악오름을 지나쳐서 쉼없는 다운이다.
금악에서 저지로 내려가는 길! 무려 5km 구간이 유채꽃길이 노랗게 조성되어 있다.
폴폴 날리는 유채꽃향과 시원한 바람이, 라이딩 최고의 기쁨을 만끽하게 한다.
저지마을 지나서, 다시 북쪽으로 내려오다 보니, 아홉굿마을 낙천리 경계석이 보인다. 우리집에서 출발해서 여기까지 총 45km구간이 나온다.
이 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낙천리로 진입했다.
지금 낙천리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왠통 보이는 곳마다 나무 의자로 가득차 있다.
종류도 가지가지...
크기도 가지가지....뭔가 준비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실은 그 내막을 알고 있어도, 내가 터트릴 이벤트가 아니라서 담에 공개 포스트를 업어오기로 하고 오늘 나에게 주어진 임무를 이행할 생각이다.
나에게 주어진 임무....낙천리 마을길 지도 만들기란다.
자전거에 GPS 매달고, 골목골목 누벼주면 되는 거란다.
요런 보리밭도 구경하고,
씨받이 하려는 브로콜리 꽃밭도 구경하고 꾸불꾸불 마구마구 돌아다녔다.
무려 25km를 돌아다녔는데도,,,오늘 중으로 마무리가 안될 성 싶다.
결국, 다음 쉬는날 다시 오기로 하고, 의자만드는 곳으로 돌아왔다.
마을로 돌아와 보니 크레인으로 엄청나게 큰 의자 조형물의 끝단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무려...4층건물 높이라니, 이 곳 낙천리 마을에서는 제일 높은 조형물이 될 듯 싶다.
도대체 무슨 일을 꾸미는 걸까?
궁금하시죠?
그래도 말할 수 없는 ..... 이벤트의 성공적 오프닝을 위한, 일종의 보안이랍니다.
함부로 떠벌리고 다니지 말라는^^
아기자기한 의자의 숲을 마지막으로 둘러보고,
다시 하염없이 제주시로 고고...!
은근히 불어오는 맞바람과 싸우면서, 오늘 총 라이딩 거리 115km다....
다리통이 얼얼하니...기분좋은 수면을 취할 것 같다^^
이왕 가속도 붙여 놓은 것,,,,
한동안 금연한다고, 불어터진 살을 빼려면,
내일 아침에도 자전거로 출근하기로 했다. 자기전 아침 행장 다 꾸려 놓고,
눈만뜨면 자전거 타고 20km거리에 있는 내 근무지로 출발할거다.^^
오늘의 자전거 이야기 여기서 끄읏~! 4월14일 낙천리 라이딩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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