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차타는이야기

콧물 찡찡~ 나홀로 라이딩

와신 2008. 4. 7. 23:47

코가 탁 막힌다.

호흡이 영~ 시원찮다.....자전거 타면서 이번처럼 감기에 고생해 보기는 첨이다.

아마도 금연 후휴증이 아닐런지....

몸도 으슬으슬 춥다.....

오전내내 이불 뒤집어 쓰고....쌍화차 끓여 먹어보고 해도...영 아니다.

죽기아님 까물어치기다...

자전거 타고 빡시게 업힐 한번 해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결국은 점심 대충 차려 먹고....

자전거 끌고 살랑살랑...탑동 바닷바람부터 맞아가면서....콧물 찡찡 라이딩을 시작했다.

용연다리 지나서,

이호해수욕장이다.

아직은 철이른 해수욕장에 해초만 무성하고,

가두리 고기잡이 하려는 듯 돌로 테두리를 만들어 놓았다.

 

이호마을 지나서,

내도마을로 들어서다가 지난 여름 태풍피해 때문에 자원봉사 왔던 알작지 해안가가 보고 싶어 잠깐 들렸다.

 다행히 지난 태풍의 흔적은 없고 알처럼 알콩달콩 돌소리 아닌 자갈소리 들려 넘 기분 조오타~

 정말 이쁜 돌들의 하모니다. 그래서 알작지 해안이란다.

 

하귀 지나서 수산유원지 우회도로로 접어 들었다.

여기까지는 관광모드로 왔고 지금부터....몸에 열 좀 올려 볼려구 여기까지 왔다.

작년까지만해도 야간 라이딩 코스였는데...

오늘은 그 코스에서 다시 오라골프장길까지 새로 뚫린 코스까지 업 하자니....만만찮게 부하가 걸린다.

 

 

 

콧물 찡찡 ~ 거리며,

업힐 했더니.

오라골프장 입구 풍경이 봄 정취를 한껏 머금고 나를 반긴다.

유채꽃, 개나리, 벚꽃....봄의 삼총사가 다 모인 것 같다.

 

문뜩 종합청사 주변 유채꽃밭이 보고 싶어진다.

사알짝~ 코스 틀어 종합청사 쪽으로 향했다.

어차피 나 홀로 라이딩이라, 문제될 것은 전혀 없었다.

 내려가는 길가에 피어 있는 유채꽃이 점점 그 내음새를 짙게 보여주는 것 같다.

 

종합청사 유채꽃 정원 들어서는 길이다.

정확히 뭐라 이름 모를 꽃이 소복하니 참 이쁘다.

 

 한 이만평정도 된다 했는가...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파인더 가득 유채꽃 노란 색깔 꽉꽉 눌러 담아 놓고서...

휑하니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총 라이딩 거리 45km 찡찡 콧물 라이딩 이었다.

그래도 라이딩한 덕분에 지금 코가 뻥 뚤려 이 글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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