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차타는이야기

10월23일 가을라이딩

와신 2011. 10. 23. 20:15

모처럼 탐라MTB 회원님들과 같이한 라이딩 길이었습니다.

오늘 일정은 차량으로 제주시에서 번영로를 따라 대천동까지 간 다음 송당 방면으로 좌회전,,,, 이승만대통령 별장이 있는 민오름 입구에서 차량을 파킹하고... 따라비오름 지나 돌미오름 돌아 오는 코스로 정했습니다.

시가지를 한 참 벗어나다가 어제 드신 약주 후휴증으로 멍해 계시던 불곰님! 그와중에도 조금 늦겠다던 대추님 전화 받은 것을 다행히도 기억해 내고는 ...다시 리턴 자탄풍! ㅠㅠ

일이 있어 라이딩 참석 못하겠다고 비상식량 바리바리 싸 짊어지고 배웅 나왔다가 졸지에 파킹장소까지 우리님들을 나누어서 배송까지 하게된 망치님 덕택으로 무탈하게 출발해보는 가을라이딩 이야기 시작해 봅니다. ^^

 

민오름 입구에서 차량을 파킹시키고... 거슨새미오름 임도길을 따라 대천동 사거리로 올라가 봅니다.

아침까지 언뜻 비가 내렸던 듯 이 곳에는 아직도 땅이 다 안 말라 있었더군요.

그래도 힘차게 파바박! ^^

 

안돌오름 사거리에서 한라산 방면 임도길로 좌회전.....(다음 지도하고 같이 보시면 이해가 빠르심^^)

 

얼크랑달크랑 임도길 올라가다가....앗!

길 잘못 들어 애쓰게 심어 놓고 수확전인 족헌 콩밭 조심조심 지나..... 대천동길 찾아 나아가네요.....

 

콩밭지나... 키보다 더 큰 억새숲도 뚫고 고고씽!

오늘따라 바람 한점 없는 날인듯....

아침 날씨 싸늘하길래 두툼히 껴 입고 왔더니...땀이 옷 속에서 송글송글 맴돌고 있더이다.

다행히 종철님...적당한 기회에 펑크 내 주는 센스를 발휘! ^^

가져온 김밥, 초밥, 삶은 달걀, 썩은 달걀, 꺼멍한 물 다 꺼내서 먹어주고...... 한 숨 돌려 다시 고고씽해 봅니다.^^

 

간식 먹은 힘으로 으싸! 정석비행장 녹산로를 후다닥탁! @@ 올라서더니... 다시 시원하게 다운힐 해 봅니다^^

 

녹산로에서 다운힐 하다가....사알짝 목장길로 접어들어 따라비 방면으로 들어온 길.....!

뜨아! 언제 와 봐도 그 느낌 풍성하니 자타가 인정해버리는 따라비 남영목장에서 유유자적 페달을 밟아보고,(진입로는 맨 마지막에 지도 참조...필요함)

 

오늘 처음 이 곳을 와 봤다는 대추님(하마터면... 불곰님 숙취땜에 도시 미아가 되어버릴뻔한 대추님도) 빤따스띡한 풍광에 저절로 입이 벌어지고....^^

 

따라비오름 트레킹 코스 공사 관계로.... 오늘은 땅의 어머니라 불리우는 모지오름을 올라보기로 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울 불곰형님! 저홀로 앞서 가시다 길을 엉뚱하게 들어서버린 진수형님 찾는다고 라이딩 중에도 전화기 들고.......ㅠㅠ

 

"갱허난 무사 경 앞더래 터졍 도라납디강? 무시거마씸?

  아이고... 이디 임도라부난 다시 합류 못헙니다게..... 홀수 어수다! 밥 먹을디 먼저 강 이십서게...어쩌고...저쩌고@#ㅇㅇㅇㅇ...ㅠㅠ"

 

그렣게 하고서는 올라선 모지오름 .... 땅의 어머니 품속에서 한라산을 앞에 두고... 키보다도 더 큰 억새밭 사이를 그렇게

 

그렇게.... 라이딩을 했더이다.^^

 

헛! 모지오름 오른 차에.... 문짝마니헌.... 와신 얼굴도 용기내어 인증샷 날려보고....^^

 

후다닥 모지오름 다운힐로 내려와서는... 다시 잃어버린 진수성님 찾아 성읍 마을로 고고싱해 봅니다.

 

성읍마을 팽나무식당에서 청산님 후광으로 엄청난 서비스를 가미한 식사로 점심을 마치고....(정신없이 먹다보니 인증샷 못 날렸음.....여하튼 요기 영주산 알프스 승마장 가기전 왼쪽에 있는 식당인데....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무조건 이곳에 가시기 바람...엄청 싸게 해주기로 해뜸....-,.-)

 

다시 좌보미오름 임도길로 고고싱 해 봅니다.

 

가끔씩 올때마다 세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좌보미오름을 향해 뻗어 있는 임도길이 가슴에 와 닿는 것은 와신만의 느낌만은 아닐터....그래서 이번에도 님들 모르게 슬쩍 인증샷 날려 두고 쫒아가 봅니다.

 

좌보미오름 임도 따라 내려가다... 궁대악 임도길로 진입, 돌미오름(돌산, 돌리미오름)으로 들어서 보는데....

 

야트막한 오름이라...처음부터 정상까지 고고싱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표고는 낮아도 올라서 보면 멀리 성산일출봉부터 주변 오름 군들을 쭈루루루 한 눈에 꿸 수 있는 명품 오름이기도 합니다.

 

자~아!  아래 요사진 보고 가슴이 콩당거리지 않는다면....진정한 자전거꾼이라고 할 수 없을터! ^^

돌미오름 찾아가볼 자전거꾼들 있다면......

 

주울을 서시요~! -,.-

 

정상에 올라....다운힐 연습도 해보고....

 

웨이트빽!웨이트빽!....엉덩이 뒤로 쭈욱 빼고.....고고고시잉~!! ^^

 

요즘 불곰 안전반에서 착실하게 수업 받는 종철군도...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후다다닥!

 

우와! 잘햄쪄이~! 경해도 난 오래 사는게 더 좋다....=33=333 -,.-

 

와신도 따라 내려 왔다가...울 님들 ....손들고 벌서는 모습 몇장 담아봅니다. 손들엇! 손들어욧!....^^

 

다시 오름 정상 올라가는 길에 (실은 올라가다 힘들어서 ..... 사진찍는첵...) 물매화 이쁘게 피어 있어...푸다닥 엎드려 쏴로 한 컷 잡아두고....^^

 

진수형님...다운힐 하는 장면도 몇 컷 잡아주고....

 

울 님들 개인 사진 날려 드린다고... 한분한분 정성스레 다운힐 모습 담아주고...^^

 

아쉽지만 돌미오름에서의 소풍을 마치고 용눈이 임도로 떠나 봅니다.

 

 

1136번 도로에서 용눈이오름 방면으로 잠깐 진행하다가... 다시 손자봉 옆 임도로 좌회전!

목장길 오르다 때맞춰 적당한 타임에 펑크 한번 작살! 요즘 유행타는 개그프로 감솨합니다. 음원 담아 룰루랄라 씨부려도 보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점심때 솔짝먹은 좁쌀막걸리....

연이은 페달링에 숨이차는데....

울님이 알아서 펑크네주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ㅋㅋㅋ

 

 

 잠깐 쉬고 원기충전! 검은이오름(동검은이오름,동거미오름,거미오름) 목장길 임도 올라 가 봅니다.

 

검은이오름 임도 지나 높은오름 임도 푸다닥 오르고.... 내려오는 길에 숲길이 이뻐서...뒤도 안보고 원샷 날려보면서...

 

아부오름길로 올라 다시 민오름 입구까지 한 달음에 와 버렸네요.

 

오늘 총 탄거리 47.3km!

아침 출발할때는 우중충한 하늘에 가을 정취 별로 였는데.... 점차 맑아지는 가을 하늘 빛으로 반짝거리는 억새물결 속에서 종일토록 라이딩 하다...가을 정취 듬뿍 담고 조금 더 타고픈 아쉬움 뒤로 하고 돌아온 가을 라이딩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