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린이날...
아이들이 학생문화원에서 마술쇼도 보고, 뮤지컬도 보잖다.
예년처럼 경마장이나 갈까 하다가... 아이들 성화에 못이겨 학생문화원으로 나섰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대대적으로 학생문화원 행사 얘기를 잔뜩 해 두었단다....
학교별로 행사 부스도 만들고, 선생님들도 출장내고...동원되었다는데...
샤방한 기분으로 길을 나섰는데...
학생문화원 주차장마다 행사 부스 만들다보니...온 동네방네 골목골목은 주차된 차량으로 가득차고...
그래도 평소에는 넓다 싶었던 학생문화원 광장도 인산인해....
뮤지컬 표 받는다고...늘어선 줄이 정문까지 이어지고...
한시간씩 줄 섰는데...
표가 매진이라는데...
화 안날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스피커에서는 표 나눠주는 주최측과....부모들간의 실랑이도 간간이 섞여 나오고...
아이들 손잡고 줄서고 있는 부모들 표정들이...ㅋㅋㅋ
울 딸은 팝콘 한번 튀겨 본다고....40분 줄섰다가....
딴짓거리 하고 있고...
그나마 아직까지는 주체성이 덜 성숙한 울 아들래미는 엄마의 권유대로 인기없는 코너에서 대충 ....거리다가...
쿠키 만들기 코너에서 쌔비치기(?) 해서는...쿠키 한조각 만들어 들고 몇 입 물어보고...
비누방울 만들기 코너에서 놀아보다가...
그것마저도 재미가 없었는지...그만 집에 가잖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씁쓸한 어린이날...사람 구경만 실컷하다가...오죽하면 쫄쫄 거리며 주인따라 구경나온 강쥐나 찍어대고 집으로 왔을까.....
애들아~ 미안타!
내년에는 계획을 잘 세워서... 재밌게 지내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