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5시!
진수행님....부시시 일어나...무지막지하게 전원 기상 시킵니다. 으~ 나이 잡수시면 잠이 없어진다더니.....히휴~
부시시 눈비비며 일어나 세수하랴...행장 꾸리랴...목청큰 불곰행님은 주위 투숙객들도...죄다 깨워 놓습니다. ^^
아침 6시에 문여는 해물탕집에서 시원한 된장 해물로 속을 달래고...
6시 40분발...노화도행 배에 올라 탔습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 사이로...땅끝 마을을 뒤로 하고...
노화도 산양포구로 들어섰습니다.
산양포구에서 노화도를 가로질러 보길도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대략 7km 노화도 횡단이 되겠습니다.
보길도 갔다가 다시 노화도로 돌아와서 동천항을 통해서 완도까지 배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급조된 계획치고는 제법 정확하게 들어맞고 있습니다.
노화도를 가로질러 보길대교 가기전 노화읍 전경 입니다. 제법 큰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엇저녁 땅끝마을에서 배를 타고 들어와 노화읍에서 숙박을 했었더라도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물가가 관광지보다는 많이 저렴할 듯 보이더이다.
보길도 가기전 노화도에서 8년만에 개통되었다는 보길대교를 배경으로 인증샷 날려 봅니다.
비가와서 그런가요? 아니면 새벽 5시에 기상한 덕분인가요...표정이 영 시원치 않습니다. 아마도 엇저녁 과음하신 탓들이 아닌가 하고 추측만 무성할 뿐입니다. ^^
보길도 접어 들어....윤선도가 병자호란때 임금의 항복소식을 접하고 은거차 제주도로 내려가다가 이 곳에 이르러 수려한 경관에 매료되어 기거하면서 어부사시사를 지었다는 윤선도 원림을 찾아 옛 선현의 자취를 더듬어 보았습니다.
망끝 전망대까지 가 보려다가...내리는 빗길에 지쳐 다시 자전거를 돌려서 완도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보길도는 섬 한바퀴를 일주할 수 없답니다. 뾰족산이 가로막고 있어서, 말발굽 형태로 섬을 둘러 보아야 한답니다.
지나쳐온 보길대교를 다시 돌아서, 노화읍 찍고, 동천항 전경입니다. 완도로 넘어가려는 줄지어선 차량의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동천항에서 뱃시간을 기다리면서, 커피 한잔 마시고...
다시 완도로 가기위한 선상^^
완도 도착해서 해신 세트장을 다녀오다보면, 점심시간이 늦어질 것 같아서, 배위에서 간단하게 컵라면으로 간식을 대신해 봅니다.
물론 중간중간...알딸딸한....음료 포함해서....^^
화흥포항에서 다시 해신세트장까지 5km....해신세트장을 휘휘 둘러보고....
오후 1시 30분경 완도항으로 돌아왔습니다....총 자전거 탄 거리 100여km ...출항시간까지는 제법 시간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수산물 시장에서 이것저것 구경 하고,
해삼, 멍게, 낙지 썰어 놓고, 점심식사도 마쳤습니다. 같이 못온 울 횐님들 생각나서 펄떡거리는 횟감 챙겨들고 ...시간 맞춰 제주행 페리호에 몸을 실었습니다.
완도항을 떠나오면서도 못내 청산도 입도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는지...자꾸만 청산도 전경에 눈길을 떼지 못하겠더군요...
그래도 자전거로 횡단해 지나온 보길도, 노화도를 바라보며 위안을 삼고....다음 기회를 기약해 봅니다.
그다음은 곰 행님 얼굴 표정 보시면 어케 제주항까지 왔는지 대충 짐작 가실 듯 해서...이만 총총 증거 사진으로 대신하겠습니다. 딸꾹~
지도로 그려 놓고 보니 제법 규모 있게...라이딩은 한 것 같은데...애시당초 목표한 성과가 아니라 많은 미련이 남는 라이딩 후기 되겠습니다.
담번에 더 많은 회원님들과 같이 가기위해 일부러 남겨 놓은 미련이라 치부하면서,
이틀간의 급조된 남해 라이딩기 허접후기 마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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