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이야기

들불축제 그 마지막 클라이막스....

와신 2008. 2. 24. 19:00

정월대보름 들불축제장!

3일째 되는 마지막 날의 클라이막스는 당연히 새별오름 전체가 불타는 모습이리라....

어둠이 깃들기전 혼을 부르는 대나무 끝에는 설룬 넋을 담아 내고...

 

한해의 풍요로움과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깃발도 걸어 놓고...

 

그렇게 들불축제 마지막 클라이막스의 팡파레는 울렸다.

 

5,4,3,2,1....힘찬 함성속에 점화된 소원성취 달집에 집채만한 불무리가 피어 오르고...

 

새별오름 능선을 향하여 불은 그렇게 번지고 있었다.

 

불이 붙고, 산이 타고...그리고 하늘에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축포가 밤하늘을 수없이 수놓고 있었다.

 

새별오름 중앙에 자리한, 메인 달집이 활활 타오르고...

바라보는 이들의 가슴속 깊은 곳에서는

저마다의 소원을 빌고 있었으리...소원성취! 소원성취!

 

온 산이 불타오르고....샤방샤방....온 천지가 불꽃 무늬로 뒤 덮이고...

 

무사안녕! 네 글자가 보는 이들의 가슴에 각인되어갈 즈음...

 

올해도

타오르는 불꽃 처럼...정열적인 한해가 되기를....

그리고...모든 액운이 타오르는 불 속에 재가되고

올해도 재앙없이 무사하게 지나갈 거라는 암시 속에 희망을 담고...그렇게 무자년을 시작할 일이었으니....

 

그러나.....

 

위의 광경은 무자년 올해가 아니었답니다.

지독한 강풍때문에 결국....불을 놓지 못했다는데......

 

작년 이맘때 사진으로라도...마음속에 불을 놓아....

소원성취 빌어 봅니다.

소원성취!

무사안녕!

태평성대!

샤방샤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