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비네가족풍경

아들과 자전거 타기 2

와신 2013. 1. 20. 17:01

방학이라도 학원이다, 운동이다 하다보면, 아들과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은 기껏 일요일 오후 뿐입니다.

수영 다녀온 아들 녀석이 저번에 자전거로 돌기로한 올레19코스 가자고 징징대네요. 그래도 다행인 것이 운동 마다하지 않고 지가 먼저 졸라대는 모양새가 몸 무거운 아비의 등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아들녀석...새로 뽑은 자전거 타고 해안도로를 달릴 생각에 오늘을 손 꼽아 기다렸을 것을....ㅋㅋ

 

언제나 차량 트렁크에 들어 있는 미니벨로 타고, 아들 새자전거 타고 아싸! 하니 만세동산에서부터 출발해 봅니다.

 

 

출발하기전 안전교육이랑... 이것 저것 주의사항 및 테스트 주행 마치고...

 

조천에서 신흥 농로를 따라 올레19코스로 들어서 봅니다.

 

조천-함덕 해안도로에서 뽐 잡는 아드님!

큰맘 먹고 구입한 변색 고글을 욘석에게 끼라고 주었더니 제법 한 폼 납니다....

 

아빠! 감솨해요! 하는 소리가 이젠 그 고글이 지껏이 되어버린듯 여기는 것 같습니다.

에고~ 이젠 아까븐 고글까지 아들에게 헌납 해버린 것 같네요.....ㅠㅠ

 

 

함덕에서 서우봉을 배경으로 가지고간 허브차(일명 살빼는 차)를 두 부자가 다정하게 나눠 마시고...^^

 

멋진 인증샷도 날려 보고...

 

다시 비 쏫아질 듯한 하늘을 뒤로 하며 서둘러 고고씽 해봅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북촌 너븐숭이 4.3유적지가 모습을 들어오네요.

오늘은 오후 출발에 야간 근무라서 여기까지만 왔다 가기로 했더니 너무 쉽게 끝나 버린 모양새가 아쉽습니다만, 한두방울씩 내리는 빗줄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그만 돌아 가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일 듯 합니다.

 

그래도 뭔가 교육적인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 이끌고 들어간 너븐숭이 기념관....

 

좀 으시대듯 가르켜 주려고 하니..욘석이 벌써 머리속에 내용을 달달 외우고 있습니다... 할 수 없이 아비는 찍사 노릇으로 그 역할을.....ㅠㅠ

 

유적관을 나오면서 뭐라고 궁시렁 대는듯 하더니만....

 

요렇게 메시지를 달아 놓고...기념관을 빠져 나오네요....기특^^

 

너븐숭이 애기들 무덤 앞에서 인증샷 한장 날리고....

 

어줍잖게 떨어지는 빗방울을 피해가면서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너븐숭이에서 뭔가를 느꼈을까요.... 사뭇 표정이 진지해 보입니다.

 

야! 시끄아! 고만 폼 잡아라......헐! @_@

 

 

몇 번을 찍어봐도...크아~! 폼생폼사로 일관하는 아들....

 

뭐라고 했더니 쌩까고 앞으로 내달려 버립니다. ㅠㅠ

 

 

조천해안도로에서 대충 아들 포인트 잡아 놓고 셀카 모드로 눌러 봤습니다.

순 마구리 샷이라도 그럭저럭 나온 듯 합니다....ㅋㅋ

 

조금은 미련이 남는 듯한 아들과의 자전거 타기였습니다.

담번에는 19코스 나머지를 돌기로 하고 오늘 자전거 타기 여기서 마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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