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화창한 토요일이었습니다.
오늘은 산천단을 경유하지 않고 무작정 다음커뮤니케이션 사무실까지 올라가서 바로 한라산 관음사 도로로 직행해서 올라가기로 해 보았습니다.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이런 날이 아니면, 헤매이면서 라이딩하기도 어렵다는 생각에 코스 개척라이딩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조금늦겠다는 코시롱님을 오병이어하우스 근처에서 만나서,
술고님, 엄지님,델몬트님,나,요렇게해서 독수리 오형제가 개척라이딩에 나섰습니다.
오라컨트리클럽 입구 슈퍼에서 얼음물 몇개 구입하고,
다음커뮤니케이션 사무실 지나자 바로 한라산 방면으로 우회전해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숨이 턱턱 막힙니다.
얼마를 낑낑대면 오르고 있는데, 누가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있습니다.
첨엔 길이 없으니 돌아가라는 의미로 해석을 했더랬습니다.
그런데...구서방님이 포크레인 작업을 하다가 우리 일행이 지나가는 것을 봤답니다.
잠깐 라이딩 멈추고 잡담 몇마디 나누다가 다시 출발!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돌고돌고,
모처럼 설레는 기분으로 처음보는 경치를 구경하면서 그렇게 오르고 또 올랐습니다.
요정도면, 관음사 길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임도길로 들어서서 관음사 근처는 가지도 못하고,
다음사무실 윗 지경을 삐잉 도는 라이딩을 하고 있었더랬습니다.
한바퀴 돌고 내려와서 보니,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위쪽으로 1km정도 떨어진 지점으로 다시 나왔더군요.
허망하기가....OTL
시간도 어정쩡 하고,
일단, 슈퍼에서 션한 음료수 한잔 하면서, 완전히 관광라이딩 모드가 되버렸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바닷가로 션하게 라이딩 가자는 술고넹이님의 의견을 뒤로 하면서,
다운하다가 오등봉에 올라 제주시내를 배경으로 사진도 몇장 찍었습니다.
그러다가, 옆에 보이는 민오름을 올라 보자는 얘기로 라이딩 방향이 번지고, 그렇게 해서
일정에도 없는 민오름 업힐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주시내에 이런 산속 라이딩 기분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었다니...
아직도 제주도를 다 알려면 멀기만한 것 같습니다.
등반로가 고무트렉에 밧줄을 가로로 얽어 놓은 매트를 깔아 놓아서, 계단치기 비스므레하게 올라 갔습니다.
어쩔 수 없는 계단은 맬바....끌바로...
분화구에 오르니 조그만 분화구 안에 체육공원이 조성되어 있더군요.
잠깐 목 축이고, 수목원 방면으로 다운힐 해서 다시 내려 왔습니다.
노형방면으로 향하는 코시롱님 먼저 보내고,
신제주로 내려오다 술고넹이님 사라지고,
최종 일도지구에서 라이딩 끝내고 집으로 들어 왔습니다.
총 킬로수는 28km정도밖에 안 나왔어도 오름 두개 오르고, 초반전에 길 헤매면서 진을 빼서 그런지 뻑적지근 합니다^^
'길이 아니면 가지말라!'는 옛말...
길을 만들어 가면서 이리저리 헤매이며 다니는 맛도 요럴때나 하지...언제 해 보겠습니까^^
화창한 토요일 오후 해매는 라이딩 후기 여기서 끄읏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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