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서 섬으로 가는 라이딩이다.
섬속에 살고 있지만 물을 건넌다는 설레임이 또다른 비밀을 찾아 떠나는 여행 같다.
소가 누워있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牛島라던가.....
아침식사를 하는둥 마는둥 하고, 후딱 집결지로 모여 들었다.
가볍게 차 한잔 마시고 차량으로 구좌읍까지는 이동하기로 한다.
구좌읍 세화리에서 잔차를 내리고 신나게 불어대는 뒷바람을 빽으로 삼아 부지런히 성산포구로 향한다.
해안도로를 따라 종달포구로 들어서면서 멀리 일출봉이 보인다.
왼쪽편으로는 우리가 가고 있는 우도가 길게 드러누워 있다.
30여분 남짓 라이딩후 성산항에서 때 맞추어 출항하는 도항선에 자전거를 싣고
섬에서 섬으로 바다를 건넌다. 마냥 설레는 마음으로....
바다 한가운데 유유자적 떠있는 배 한척이 마냥 평화롭기만 하다.
우도포구에 들어서다보니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는 강태공 모습이 또한 평화로워 보이넹-,.-
드뎌 설레는 우도 입성!
전에 몇번 와 봤던 곳이지만,
잔차로 떠나는 여행은 오늘이 첨이라서 그런지 마음이 새롭다.
포구에서 벗어나 한적한 농로길을 따라 라이딩은 시작되고
검멀레 해안가의 해식 절벽을 바라 보며 한장 찰칵!
(돌발퀴즈 = 큰바위 얼굴을 찾아라!)
해안 갯바위엔 어김없이 강태공들의 낚시가 한창이고
고개 들어 위를 보니
쌍둥이 등대가 오롯이 서 있네요.
서쪽 해안가로 내리 질러 가는 해안도로에는
파란 하늘에 푹 빠져버릴 듯한 전경이 펼쳐지고
비취빛 바닷물을 머금은 검멀레 해수욕장이 보인다.
하얗게 철새 들이 물위에 떠 있고
맑은 바닷물 아래서 금방이라도 뭐라고 조잘댈듯한 모래알들을 뒤로하며...씽씽!~
1~2km정도 가다보니 다시 해수욕장!
산호가 산산히 부서져 모래를 이루었다해서 산호 백사 해수욕장이라던가...
짙은 바닷물빛이 고와서 당근 한장 찰칵!
그래도 아직은 쌀쌀하기만한 바닷가를 뒤로하고 마을길로 들어서다 보니,
길가에 피어 있는 유채꽃이 봄맞이 나온 우리를 반겨준다.
마냥 므흣한 마음으로 화이팅! 도 외쳐보고
마지막 클라이막스 쇠머리 오름 등대로 Go!Go!
그러나 자연보호 구역으로 잔차질이 허용되지 않고
아쉬운 마음 가득히 발길을 돌린다.
뒤돌아 보며 솜털 구름 뒤 엎은 우도봉에 아쉬움을 남기며 찰칵!
아쉬움이 남아서 그런가 뭔가 좀 모자란 듯한 느낌!
그래서 내 애마 데일이를 모델로 또다시 한장 찰칵^^
돌아갈 시간이 다되어서야 멀리 성산 일출봉 배경으로 포즈도 취해 보고
도항선을 기다리며 포구를 무심심 바라보다가 빨간 등대가 넘 이뻐서....
한장 찰칵 했더니...
파란 하늘 배경으로 이쁜 그림이 되었다.
또다시 섬에서 섬으로 실어줄 도항선이 아가리를 벌리며 선창가로 들어오고
떠나는 마음이 아쉬운지 다시 올 날을 기약하며 풍광 담기에 여념 없고,...
우도포구 뒤로 하얗게 뱃길을 만들어 내는 바다를 바라보며,
이른 봄 우도 라이딩은 부서지는 포말과 함께 그렇게 ......
그렇게.....
추억속으로 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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