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숲길을 능가하는 영아리임도 MTB코스
제주도에 MTB를 즐기려고 오면 사려니숲길을 달려 보는 것을 로망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뙈약볕 내리쬐는 한여름 휴가철 라이딩에는 숲속의 시원함과 싱그러움을 만끽할 수 있는 숲길 라이딩을 최고로 꼽을 것입니다.
사려니 숲길도 그 길이가 한바퀴 돌면 30km 이상을 능가하는 곳으로써, 트레킹 하시는 분들에게는 만만찮은 거리가 되는 곳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트레킹 보다는 자전거로 돌아보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었고, 사실적으로 사려니길이 단장되어 오픈되기 이전부터 자전거 매니아들에 의해서 더욱 널리 알려졌던 곳 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사려니길에 공을 들였다는 이유에서인지.... 시 정책이 그러하다는 이유에서인지...산림도로에 관계 차량은 버젓이 다니면서도... 자전거는 통제하는 웃지못할 행정행위가 작용하게 된 곳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다는 둥...법적 규제가 되지 않으니 별별 소리를 붙여 가면서 자전거 출입을 통제하는 바람에 육지부에서 이 곳 라이딩을 왔다가 되돌아가는 낭패를 경험하신 분들이 한 두분이 아니더군요. 도로에 자전거가 못 다니게 하는 법이 어느 나라에 있는지 원...참! 어느 곳에서는 자전거가 녹색성장, 지구환경지킴 하면서...장려를 하고...어느 곳에서는 분명히 도로임에도 환경훼손 된다....산행 하는 사람들 다친다는 둥 하면서 다니지 못하게 통제를 하는 요상스런 결과를 불러 일으켜 버렸네요.
그래서,... 상부 지시사항으로 공무수행 하시는 분들과 이러한 법적 논쟁해가면서 다투기도 그렇고...
오늘은 속시원히 제주도 숲속에서 맘껏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사려니 임도 대체 숲길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요즘 1100도로 서측 숲길에는 서귀포산림조합에서 추진 중인지 어쩐지 몰라도 덤프차량이 다녀도 무색할 정도로 산림도로가 확장되어 있으며...계속 그 범위를 확대해 가며 공사범위가 넓어지고 있답니다.
사려니 숲길처럼...트레킹 족들을 불러들일 요량인지 주 출입구에는 안내소 까지 설치 되어 있더군요.... 아마도 느낌이...나중에 정비가 다 되고나면 이 곳도 자전거는 통제할 듯한 분위기 인데....제발 그러지들 말아 줬으면 좋겠네요...덤프트럭이 다닐만한 길에 자전거 트레킹 한다고 환경이 훼손되는 것도 아니고...자전거가 속도 내면 얼마나 낸다고... 멀쩡히 눈뜨고 다니는 사람들끼리 충돌할 이유도 없을 것이고...사고나면 당사자들끼리의 문제이지... 너무 과하게 오버해서 통제를 하려고 하면 안된다는 것이지요. ^^
자~ 각설하고 사려니 대체 숲길 그 코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소개하는 코스는 다운힐부터 시작하는 코스가 아니라...업힐 구간부터 출발하는 코스로 준비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트레킹 인파가 많은 곳은 업힐로 올라감으로써, 서로간에 위험 부담률도 줄여주고...숲길이 주는 청량감을 폐부 깊숙이 들이마실 수 있는 잇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다운힐만 하시겠다고...와다다다...산길을 내리 꽂으려고 하시는 분들은 제발 이 글을 읽지 마시고....나가주시면 감사하겠네요...^^
출발은 1117번 산록도로와 1135번 평화로 분기점 바로 위 지점 바리메오름 진입로에서부터 합니다.
제주시에서 평화로 타고 슬렁슬렁 이동하시면서 바로 광평마을 찾아가셔도 되고,
1100도로 도깨비도로를 타고 올라와서 한밝저수지에서 1117번 산록도로를 타고 시원하게 내려오셔도 됩니다.
내려 오다보면 노꼬메오름 진입로가 보이고 이 곳을 지나쳐서 오른쪽으로는 웅지리조트 진입로, 왼쪽으로는 바리메오름 진입로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곳입니다.
1135번 도로를 따라서 계속 내려가다 대보름 불놓기 축제장으로 유명한 새별오름을 지나고 나서 이정표를 쭈욱 보고 내려가다보면...13번 광평교차로 진입하는 곳이 보입니다. 이 곳으로 내려가야 광평교차로 다리위로 올라서...광평마을로 갈 수 있는 1115번 도로를 탈 수 있답니다.
이 곳에서부터 약 3km 구간을 도로 업힐로 몸을 덥혀준 다음...광평마을로 진입해서...시원한 정자나무 그늘에서 잠깐 쉬어 주다가....
진입로를 모르겠거든 마을 어르신 들에게 영아리오름 가는 임도가 어디냐고 물어보면 아주 친절하게 가르켜 주십니다.^^
광평마을 정자에서 위 다음 항공사진에 표시해 놓은 노란 화살표 따라 2km 남짓 임도길을 올라가다보면 나인브릿지 골프장 서측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골프장 까지 진입해서는 바로 오른쪽 편으로 실 눈뜨고 잘 살펴보면....
영아리 오름 방면으로 진입하는 리본이 보입니다.
이 길따라 개천을 지나서 올라가는데...위 지도의 노란원 부분을 머릿속에 그려 놓고 가시기 바랍니다.
개울 건너서 리본따라 계속 올라가면 영아리오름 정상까지 자전거 둘러매고 올라가는 짜릿한 희열을 느낄 것이니......^^
반드시 가다가 철조망이 보이는 곳으로 좌회전 하는 소로길을 찾아 가시기 바랍니다. 그 소로길은 철조망 따라 개울과 함께 나란하게 진행되다가..
어느 순간 다시 영아리오름 방면으로 올라가는 형국으로 펼쳐집니다.
이때 잠깐 오르는 듯 하다가 다시 갈림길이 나오면 왼쪽길로 찾아 들어가시면...금방 영아리오름 임도길을 만나실 수 있답니다.
그 다음부터는 한라산 방면을 향해서 하염없이 업힐 하시다가 다시 삼거리가 나오면...
아래 안내도를 참고해서 돌오름 방면으로 올라갑니다.
돌오름 입구에는 별다른 표지석은 없지만 진입로에 매달아 놓은 리본을 눈여겨 보시면 됩니다. 이때~!
돌오름 입구에서 실 눈 뜨고 오른쪽을 살펴보면 조릿대 밭 사이로 싱글코스가 보이실 것입니다.(아래 사진 노란 점선 구간) 이 곳으로 진입을 하면, 아직 덜 개발된 오프다운 길을 맛보실 수가 있구요...그냥 못 보고 지나친다면...조금은 엄청난 업힐 코스를 만나면서 표고버섯 농장으로 진입할 수가 있답니다.
아래 노란점선따라 올라 가면 다시 큰 임도구간이 나오는데 이 임도 구간에도 아래 사진처럼 안내도가 있습니다.
안내도 따라서 다시 2km 남짓 큰 임도를 따라 업힐 하다보면...최종 1100도로와 만나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까지 가면 업힐 7.2km 구간이 모두 끝이 납니다.
여기서 다시 표고밭 방면으로 1.3km를 다운힐 하면...장뇌삼과 표고를 재배하는 보림농장이 나타납니다.
아침9시에 출발점에서 출발한다면 이 농장까지 오면 얼추 12시 어간이 됩니다. 이 곳에 마련되어 있는 쉼터에서 천연 삼다수 반찬 삼아 도시락 점심도 괜찮을 듯 합니다.^^.
보림농장에서 점심을 드셨다면...다시 아래 지도에서 파란실선처럼 초기사2로 바로 이동하셔도 좋지만...
다시 돌오름 방면으로 다운힐 하시다가...돌오름 가기전 오른편으로 좁은 소로길이 나오면서 안내판이 설치된 곳으로 진입...
초기사2로 가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아주 좋은 경치가 라이더들의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만들어줄 몇 안되는 코스이기 때문이지요.^^
초기사2로 진입길은 녹색 철문이 있는데 이 철문 옆으로 돌아가는 공간이 있으므로 진입하시면 되고,
이 곳에서 다시 초기사까지 온 다음 바로 초기사 마당을 가로질러 우회전 하면...한대오름 방면으로 진입하는 철문이 나타납니다.
뭐...헷갈리신다면...잠시 목 축이면 기다리다가 산행하러 가시는 분들 나타나면 그냥 뒤 쫒아 내려가면 그만입니다.^^
이 길따라 급하게 다운힐 하다보면...금방 편편한 감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내려오는데 이때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직진하면 한대오름으로 진입할 수 있고...
자전거는 우회전해서 오른쪽 길로 내려 오시면...아주 상쾌하게 바리메오름 임도를 따라 출발선까지 다운힐 할 수 있겠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바리메 임도 다운힐 구간은 차량 통행이 많은 내리막 자갈길이라...안전을 염두에 안 두고 다운힐 하신다면 돌발 상황시 급제동이 되지 않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천천히 내려오면서 주변경치를 즐기는 듯한 마음으로 다운힐 해주시기 바랍니다.
총 코스 거리는 33.5km 구간이며...광평교차로에서부터 영실입구 삼거리까지 약10km 구간 계속 업힐하게 되겠습니다만...숲속 공기 폐부 가득 집어 넣으시고 슬렁슬렁 올라가시다 보면...아쉬움 남는 듯하게 업힐이 끝나 버리는 구간이랍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시원하게 10km 정도를 다시 다운힐로 마무리 할 수 있으니...누이 좋고 매부 좋고...꿩 먹고 알 먹고...1타 2피로 건강관리와 짜릿한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코스라고 자부해 봅니다.
같이 동행했던 불곰운영자님이 코스가 너무 좋아서 본인의 닉을 달아 코스 이름을 지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
이 번 코스는 영아리임도 불곰코스라고 불러 봅니다.
많이 찾아 주시고...꼬옥 불곰코스라고 널리 알려 주신다면.... 며칠동안 끙끙대며 코스 동선 그려 보았던 저에게도 더 없는 기쁨이 될 듯 합니다.
다음은 이번 코스 오픈시 다녀 왔던 풍경 스케치랍니다. ^^
평화로 따라 광평마을 가는 길입니다. 길 왼쪽으로 보이는 오름이 새별오름과 이달오름 되겠습니다.
정월대보름 불놓기 축제로 유명한 새별오름은 잘 알고 계시죠?
광평마을 정자나무 아래서 쉬다가 영아리 임도로 들어서는 초입 모습입니다.
포장된 임도는 다 끝나고 비포장 임도길입니다.
영아리오름 임도 나오는 곳입니다. 짧은 바지는 다리에 생채기를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긴 바지 입고 가시길...
영아리오름 임도에서 돌오름 방면으로 업힐하는 구간입니다.
말이 업힐이지 그렇게 심각하게 경사도를 느끼면 가는 곳은 아닙니다.^^
돌오름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요런 조릿대길을 찾으셔야 합니다.
조릿대길을 가다보면 만나는 개천입니다. 비가 많이 올때는 억지로 건너려고 하지말고...그냥 돌오름 방면 임도로 올라가시길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조릿대길 다 나와서 다시 임도길로 2km 남짓 업힐하면...만날 수 있는 임도 삼거리입니다.
대부분 트레킹 하시는 분들이 이 곳에 차량을 파킹해 두기때문에 찾아 가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요 모습은 보림농장에서 각자 가지고온 도시락 보따리 풀어 놓고......산속 소풍을 즐기는 모습입니다.^^
이크! 8년된 장뇌삼이라는데...하마트면 발로 밟을뻔 했습니다.
그 한라산 장뇌삼으로 담근 산삼주라는데....같이 갔던 모 회원이 이 술 얻어먹고...라이딩 끝날때까지 계속 졸고 있었더라는....후기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산삼발 받으면...졸린답니다. -,.-)
보림농장에서 돌오름 가는 이정표 따라 내려가는 임도길 입니다.
빨간 송이석이 같이 포장되어 있어 길이 붉으스름하게 보입니다.
위에 길 따라 내려가다 돌오름 방면으로 가지말고 우회전해서 조금 오르다 만나는 두번째 표고버섯 관리사 풍경입니다.
울 회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마당을 가로질러서 쭈욱 진행하면....한대오름 길로 갈 수 있습니다.
한대오름 가는길부터 바리메 임도 만나는 길까지는 쭈욱 이렇 아기자기한 다운 길이 라이더들을 즐겁게 해 준답니다.
주의사항....산행하시는 분들에게 위압감이 들지 않도록, 스쳐 지나갈때는 끌바 또는 저속으로 지나가면서 방긋 인사해 주는 매너! 꼬옥 지켜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한대오름 갈림길에서 우회전하면 노로오름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있는 조릿대 광장입니다.
계속 아래길을 따라 직진해서 내려오시면 되겠습니다.
끝으로 다음지도에 전체 구간 표시해 보면서 오늘 한라산 숲길 라이딩 코스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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