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이야기

비온 뒤 사라오름

와신 2011. 6. 27. 20:00

사라오름 다녀왔습니다.

500mm가까이 폭우를 동반한 태풍이 지나간 뒤라서...사라오름 분화구가 만수가 되었습니다.

예전에 아주 맑은 날 찾아 갔다가...바짝 말라 있는 사라오름을 본 적이 있던 터라 이번에는 다짐을 하고 올라가 본 길이었습니다.

제주에서 비 오고 나면 가봐야 될 곳...이 곳 사라오름과..몇 되지 않는 영아리오름들...그리고 엉또폭포가 있겠지요...

 

오늘은 그 분화구에 맑은 물이 가득 들어 차 있습니다.

 

산책로가 잠겨서...

 

일부구간은 요렇게 신발을 벗고 지나가야 할 정도로 넘쳐 흐릅니다.

 

한바가지 떠서 왈칵 마시고 싶은 물을 배경으로 백록담 뒷태도 담아 보고

 

사라오름 전망대 올라서 동남벽도 조망해 봅니다.

 

그 아래로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난대림을 바라보고 있자니 쑤욱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동쪽편에 우뚝 솟아 있는 성널오름 모습입니다.

 

장마영향으로 멀리 서귀포 앞바다는 보이지 않았지만 동북방면으로 가득 몰려 있는 오름군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 오름군들을 바라보면서 그 오름 군에는 어떤 오름들이 포함되어 있을까 사뭇 궁금하여..다음지도 펼쳐 놓고 하나하나 사라오름 주변 오름을 표기해 봤습니다.

내가 바라봤던 오름들은 어후오름, 불칸디오름, 물장오리,손장오리..개오리....어쩌고...저쩌고..그 뒤로 쭈욱 사열해 있는 오름군들이 겹쳐 있었던 모습이었네요.

 

사라오름 산행 가시는 분들 아래 지도 출력해서 가지고 가서 시원하게 주변 경치 감상하시라고...원본으로 올려 드립니다.

이 지도 다운이 안되면...첨부 파일로 내려 받아 보세요...ㅠㅠ

 

사라오름.jpg

성판악 휴게소에서 사라오름까지 총 6.2km 구간입니다.

표고 700m 구간에서 1300m까지 완만한 경사의 등산로를 따라 지루하리만치 걸어가야 하는 돌길이라...발목 부상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구간입니다. 반드시 발목 튼튼하게 잡아줄 수 있는 신발 신고 산행할 것을 권고드립니다. 산행내내 한라산 숲길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이만한 피서도 없겠다 싶었습니다.

소요시간은 널널하니 5시간 이상 잡고 가시면 편안한 산행 되겠습니다.

여름철...상승하는 기온과 맞서는 법....숲길 산행으로 극복해 보시길...^^

사라오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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