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 망오름과 매오름일대 라이딩
표선면 가시리 마을에 가면...가시리 특유의 순대국밥이 유명합니다.
흑돼지 양념구이도 맛있지만, 가시리 특유의 피떡 순대를 으깨어 걸쭉한 국물을 내어 만든 순대국밥 맛이 독특한 곳이기도 하지요.
오늘은 그 가시리에서 입을 즐겁게 하고 자전거로 표선면 일대의 아기자기한 오름코스를 곁들인 라이딩을 준비해 봅니다.
제주시에서 차량으로 이동...오전 11시쯤 가시마을에서 푸짐한 흑돼지 양념구이와 국물로 서비스되는 순대국으로 든든하게 속을 채우고 ....
가시마을을 가로질러 토산봉(망오름)으로 출발해 봅니다.
이 망오름은 올레 4코스에 포함되어 있는 오름으로..예전 봉화대가 자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기자기한 오솔길을 업힐 할 수 있는 곳이며...
올레코스와 반대방향으로 오르는 것이 올레꾼들을 배려 하면서....계단을 자전거 매고 오르는 수고로움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제법 업힐이 드셉니다. 중급코스 이상 될 듯 합니다.
망오름을 올라 봉수대를 지나면 평평한듯 하면서도 내리막인 듯한 싱글코스가 펼쳐집니다.
잠시 잠깐이지만,
싱글의 아기자기함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내려가는 길은 요렇게 돌계단으로 되어 있네요. 올레코스는 이 돌 계단을 오르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망오름을 내려오니 간세다리 올레표시판이 보입니다. 간단한 망오름 소개가 들어 있네요.
다음으로 찾아가는 곳은 표선매봉(매오름)이 되겠습니다.
알오름과 가세오름을 끼고 돌아 매오름으로 진행해 봅니다.
이 곳에 올라보면 왜 매오름인지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은 아래와 같이 포장도로로 되어 있어서...라이딩하기에 편안하게 되어 있습니다만...
매오름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제법 가파라서... 호흡과 힘 조절을 잘해야 정상 탈환을 할 수 있습니다.
매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남쪽 오름군입니다. 날씨가 그저 그래서....한라산 모습이랑...오름군들 모습이 별로입니다.
매가 날개를 펴고 세상을 보다듬는 듯한 형국이 펼쳐지네요....
매오름 정상에서 잠시 조망하다 다시 올라갔던 길을 따라 내려와 봅니다.
정상지나 내려가는 코스가 있지만...급경사 계단으로 되어 있어서...자전거로 내려가기에는 무리수가 있습니다.
매오름을 내려와서 성읍방면으로 길을 틀었습니다.
가로수가 금귤이네요...노랗게 익어가고 있는 중 -,.-
제주시 봉개방면에서 시작하는 번영로가 끝나는 지점이 표선인데...성읍에서 표선까지 구간이 요런 모양으로 도로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예전 조밤나무가 심어져 있던 길을 그대로 살려 도로 가운데를 자전거랑...조깅코스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발상의 전환이 또 하나의 명소를 만들어 낸 것 같네요......^^
이 자전거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우회전해서 내려가면...달산봉이 나타납니다.
달산봉 산책로는 정상까지 지그재그 형식으로 오솔길이 만들어져 있고...오름 구간에는 총 7개의 계단이 있습니다.
계단이 길지 않고 등산객의 왕래가 많지 않아 쉬엄쉬엄 자전거로 올라가 볼만한 곳입니다.
예전...산림 방화선으로 만들어 놓았던 길을 산책로로 만들어 놓은듯 합니다. 싱글싱글 거리는 맛이 일품입니다.
달산봉 정상에 오르면...오른쪽 재석오름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습니다. 내리막오르막이 있어서 자전거로는 그렇고...산책코스로는 아주 제격인 듯 합니다.
재석오름 방면으로 가는 길은 포기하고...달산봉 정상에서 휘휘 둘러보는 맛에 취해 있다..다시 올라갔던 길을 내려왔습니다.
달산봉을 내려오면 오늘 올라 보려 했던 오름들은 모두 올랐습니다. 다시 출발장소로 가는 거리는 6km 남짓...때마침 뒤에서 불어주는 바람을 짊어지고 슬렁슬렁 차를 세워두웠던 가시리 마을로 돌아 왔습니다.
모처럼 마을 안길도 돌아보고...아기자기한 오름들도 올라보면서...
총 탄거리 30km 소요시간 3시간 20분!...오름 세개 오르면서 시간당 10km를 달린 격이네요.
방목하는 곳이 아니라 구제역 걱정할 필요 없어서 좋았고...그 동안 다니지 않았었던 코스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요즘 구제역 때문에 목장길, 오름길 다 막혀서 답답하셨다면....날씨 좋은 주말 오후 한때를 이 곳에서 보내 보셔도 좋을 듯 하네요.^^
새로 만들어 놓은 자전거 길을 따라 인근 표선민속촌까지 다녀오는 코스를 포함해도 좋을 듯하고
가시마을 가기전 성읍민속촌을 경유하는 코스를 포함해서 하루 일정 잡아 보아도 좋을 듯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