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17코스 자전거로 돌아보기
드디어 올레코스가 제주시내로 입성하였네요.
제주시내권에서 올레코스를 접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코스라고 생각되네요.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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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자전거로...그 것도 경품 자전거로 올레코스 도전을 해 보았습니다.
얼추...크게 돌아서 35KM가 나오네요.
물론, 자전거로 갈 수 없는 몇몇 곳은 빼고 돌아 봅니다.
주말에 시간 되시는 분들....또는 비행기 시간 기다리며...2-3시간 후다닥 자전거로 돌아볼 수 있는 코스가 17코스네요^^
출발은 제주지방종합청사에서 해 보았습니다.
자전거 타고 가면 다시 그 길을 돌아와야 하기에...
종합청사 뒷길로 해서 오등봉 가는 길을 들어서면 아래와 같이 도심지에 어울리지 않는 깔삼하게 분위기 파악 쥑이는 길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
끙차끙차 위에 길 올라서 연북로 타고....수목원 윗길로 해서 올레17코스 출발점인 광령초등학교를 찾아 가 봅니다.
광령초등학교 가는 길은...다음 지도에서 찾아 보시길....ㅠㅠ
광령 도착해서 보니 점심시간이더군요.
그래서...찾아간 곳이 아래....반점...
참고로...저의 경험상 시골 가서 자장면 시켜 먹어 보면 절대 후회 하지 않는다는 점....왜냐.....면... 농촌에서 밭일 하다가 먹는 음식이 자장면이라서...자장면 맛을 최고로 올려 놓지 않으면 시골 자장면 집은 장사가 안된다눙......ㅋㅋㅋ
역쉬나...기대만큼 맛있었고....그래서 음식 사진을 올린 것이 아니고...깔끔하게 먹어치운 빈 그릇을 올려 봤더랬습니다.^^
자아~ 출발해 봅니다.
광령 초등학교에서 다시 제주시 방면(무수천 방면)으로 오다가 무수천에서 다시 올레길 표시를 찾아 들어 가 봅니다.
무수천 줄기따라 구불구불 ....참 도심지 인근에 이렇게 멋있는 길이 있을 줄은.....몰랐습니다.
길을 잃을만하면 아래와 같이 간세다리 표지판이 저를 반겨주더군요.....올레! ^^
다리 아래를 지나면서 이마에 흐르는 땀도 한웅큼 씻어내려보고....
외도 연대에 도착해서는 멋드러지게 사진도 한 컷 날려 봅니다.
알작지 가기전 예전 새마을 운동할때 지어 놓은 쓰레트집이 옛 향수를 간직한 채 저를 반겨 주네요.
내도 알작지 해변입지요....^^
표준어로는 몽돌 해변이구요..제주도 말로는 알작지 랍니다.
알 같이 작은 돌이라는 뜻입죠...제주도에서는 유일한 몽돌 해변이네요.
잠깐 가던길 멈추고 몽돌이 파도소리와 함께 밀려 같다 밀려 왔다 하면서 만들어 내는 해변의 오케스트라를 함...감상해 보시길....
아래 동영상 클릭! 클릭! ^^
알작지를 지나서 이호해변으로 가는 길목에 내도마을 포제단이 있네요.
제주도는 예전부터 늘상 바다와 함께 생활을 했었고...바다에 목숨을 담보로 생업을 이어왔기에 마을 마을마다 마을 포제를 드릴때 이렇게 포제단을 바닷가 근처에 만들어 놓는답니다.
포제단 지나서 도착한 해변...
올망졸망 용암이 흘러내려 바닷가 해변에서 굳어 버리며 만들어낸 형상들과.....제주에서는 그렇게 흔치 않은 갈대무리하며...
천연 나무로 만들어진 당집을 구경하면서 17코스만의 묘미를 만끽해 봅니다. ^^
알작지 지나고 용암 해변을 지나노라면 올레코스는 현사마을을 거쳐 검은모래 해변으로 이어집니다. 철지난 바닷가라...인적 뜸한 모래사장이 나름 그 멋을 더 자아내는 것 같더군요.^^
이호해수욕장(검은모래해변)을 지나 해안도로를 끼고 잠시 페달을 밟다보면...
추억애 거리가 나옵니다.
처음에는 사람인줄 알고 쳐다보면.... 조형물인게지요...
한참을 옆에서 돌아보며 어렸을 적 추억으로 돌아가 봤습니다.
고물줄 놀이...딱치치기...짓궃은 남자아이들의 아이스께끼...하면서 치마 들추는 모습들이 너무 정겨워 보입니다.
추억애 거리를 지나면 도두봉으로 코스가 이어집니다.
도두봉이라함은 섬의 머리라는 뜻으로 옛날 제주에 들어올때 제일먼저 보이는 봉우리라 해서....도두봉이라네요.
원래 올레코스는 도두봉을 올라야 합니다만....경품 쇠 자전거 둘러 메고 오름 오르기가 거시기 해서....그냥 도두봉 주변만 쭈욱 돌아 봅니다.
아래 사진은 역쉬 제를 지내던 곳....
소득모실이라는 곳입니다. 바다에 얽매어 살면서 출어하기 전에 이 곳에서 만선을 기원하는 제를 지내던 곳이지요.
도두봉 주변 휘휘 돌아 다시 올레코스 이어지는 곳의 풍경입니다.
도심지 주변에 요런 메밀꽃을 감상하면서 호젓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답니다.
드뎌 용두암으로 들어섰습니다만....ㅋㅋㅋ
쇠 거시기 들고 용두암 아래까지 내려갈 용기도 없고...시간도 없고...그래서 그냥 위에서 한 컷 날리고 휘리리릭 용연으로 향합니다.
용연 다리랍니다.
예전에 용연이라는 아주 깊은 못에 이무기가 살다가 용두암 앞바다에서 승천 하려다가 승천하지 못하고 돌로 굳어 버렸다는 거시기가 용두암이라지요....^^
요즈음은 이 용연 위에 다리가 있는데 젊은 청춘들이 열쇠 걸어 놓고 천년만년 사랑을 기약하는 곳이 되어 버렸다네요.^^
나중에 어느정도 하중이 쌓이면 절단기 들고 가서 모조리 잘라내서는 고물상에 팔아 먹어버릴껍니다....==33==333
용두암 지나고 용연다리 지나서 .... 올레 코스는 관덕정으로 안내합니다.
관덕정....관리가 이 정자에 올라 앉아 덕을 살피던 곳이 관덕정이지요.....즉...관리가 판결을 내리면서...죄인을 심판하던 곳이던가요? @_@
관덕정 휘휘 돌면 다시 위로 올라 오현단을 지나고 동문 재래시장 지나서 산지천 분수대에서 종착역이 됩니다만...
오늘 17코스 라이딩은
관덕정을 끝으로 탑동 광장으로 이어져서 끝을 맺었습니다. 지대로 올레코스 가실 분은 관덕정 마당에서 한라산 방면으로 건너가서 나머지 올레길을 가보시면 좋구요...
간단하게 동문시장 들러서 물 좋은 생선 몇마리 비닐 봉지에 집어 넣고 집으로 가보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오늘 올레17코스 다녀온 얘기 여기서 이만 총총 마칠렵니다. 모두들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