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차타는이야기

가을계곡과 함께한 군산라이딩

와신 2009. 11. 15. 21:29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한주 내내 내리더니 오늘은 제법 날씨가 쌀쌀해 졌습니다.

그래도...간만의 라이딩이어서 그런지 살짝 가벼운 설레임까지 느껴보는 라이딩 입니다.

고문님, 불곰형님, 망치형님, 하쿠나마타타, 그리고 저가 같이 했습니다.

오늘은 가볍게 군산 라이딩 가는 날이라고 라이딩 공지 뻥친 날 입니다.

총 거리 31km 엄청 쉽게 다녀 온다고...얘기해 두었는데...알만한 분들은 다 알고 계신 듯.....모 회원님만 빼고....^^

왜 정기라이딩 거리가 31km 밖에 안 되는지....ㅋㅋㅋ

 

안덕계곡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화순 방면으로 가서는 올레9코스 허리를 잘라 계곡 트레킹으로 들어 갑니다.

지금까지는 널널 입니다.

마타타님....산방산 배경과 낮은 둔덕들을 누비면서....

"참~ 쉽죠이~ ^^"

를 외치며...간만에 널널 라이딩 나왔다고 즐거워 합니다.

 

슬슬...끌바모드에 업힐이 이어지고.....이때까지만 해도....ㅠㅠ

 

중간중간 안덕계곡의 절경에 심취해 보기도 하면서....

 

 

절벽위의 오솔길...싱글라이딩을 즐겨 봅니다.

 

비가 온 뒤라 약간은 미끄럽지만, 그래서 그런지 스릴도 제법 느껴 봅니다.

 

이더리님 정도는 와야...다운힐...그냥 가볼법 한 일이었거늘.....오늘 참가자는 목숨을 소중히 하기로 한듯...

얌전하게 끌바 모드 되겠습니다.

 

아하~ 올레 9코스 계곡을 건너가는 곳이 있었군요....

여름때 지나가다 잠깐 계곡물에 발 담그고 흥얼흥얼 대다 지나가면 좋을 듯 합니다.^^

 

계곡을 멜바 모드로 지나가 봅니다.

 

초입에서는 우리보다 한참 뒤에 쳐졌던 올레꾼들도 앞서 지나가고...

우리는 아직도 유격훈련 중입니다. 라이딩이 아니고 좋게 얘기하면 계곡 트레킹이요....

조금 삐딱하니 말한다면....유격훈련 정도 되겠습니다. OTL

 

고문님...멀찌감치 올라 가서는 아시덜아 빨리덜 오라게.~ 하면서 망연자실 하고 있습니다.

 

조그마한 철문도 끙끙 거리며 통과해 보고...

 

수려한 기암절벽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있는 풍경에 푸욱 빠져 보기도 하면서....

 

계곡을 다 올라 왔더니...여염집 밀감밭이 올레9코스 나오는 길이었네요.

감산리 밀감 끝내주게 맛있다던데....그래도.....올레꾼의 양심을 꿋꿋하게 지키면서...그냥 지나칩니다.

 

허걱~! 지금부터는 완존히 노란 밀감으로 가는 길이 포장되어 있는 듯 합니다.

 

길이 너무 고와서...동영상으로 찍어 봤습니다.

육지부에서 라이딩 내려와 이 길을 따라 가본다면....정말 빤따스틱한 느낌 받을 것 같다는 생각해 봅니다.

 

밀감길을 지나고 나서 그다음은....헉소리나는 군산 업힐이 되겠습니다.

중간에 멈추면 끌고 올라가야되는 관계로 올라가는 길 사진은 당근 없습니다.

 모 회원님 빤따스틱했던 환상이 깨진 곳이기도 합니다만....^^

오랫만에 올라봤어도 높기는 높은가 봅니다.

제주도에서 산이라고 불러주는 곳 몇 곳 없습니다. 그야말로 그냥 오름인게지요....^^

 

정상 올라서 주변 경치 구경해 보고....

사진도 몇장 찍어보고...

반대편 트레킹 코스로 끌바...멜바 모드로 내려가 봅니다.

 

군산 가는 산책길....짧지만...너무 고운 길입니다.

 

 

예례동까지 와서는 생태공원 둘러보고....

주거형 관광단지 개발 하는 곳 지나....

 

중문관광단지....순대국밥집에서 점심 든든히 먹고....

다시 파킹 장소로 와서는...오늘 라이딩 접어두고...

 

아래 보이는 포구로 가서는....

오늘 라이딩 얘기 쉿잇!

여기서 마쳐 봅니다.

 

짧지만 환상적인 코스 였던 것 같습니다.....

추운 날엔 따뜻한 서귀포 남쪽 지방으로 라이딩 쭈욱 다녀봐얄 것 같습니다.

코 끝을 에이는 바람도 없고...

나름 훈훈함 속에 오늘 라이딩 재밌게 잘 마친 것 같네요....

모두들 즐건 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