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사진이야기

살아있는 리트머스 시험지 수국

와신 2009. 7. 4. 12:25

수국은 토양의 성분에 따라서 꽃색깔이 변하는 식물입니다.

처음 꽃을 피우기 시작할때는 엽록소가 아직 남아 있어서 연한 백색에 가까운데 개화가 진행되면서부터는 아토시안이라는 물질이 합성되어 땅에서 흡수하는 금속성분과 반응하여 푸른색으로 변하고 완전히 만개하면 진분홍색으로 변합니다.

 

수국의 꽃색깔은 토양의 산도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주로 흙에 있는 알미늄이 뿌리에 흡수되면서 안토시아닌 과 결합해  푸른색으로 변하는데요...

반대로 토양이 알카리성이면  알미늄이 부족해 붉은색으로 변한답니다.

그리고 하나의 수국에서 여러색깔이 꽃이 피는 것은 수국의 줄기,뿌리 뻗은 방향이 틀리고 그 뿌리가 가 있는 부분 부분 토양성분이 제각각 틀리다는 겁니다.

토양이 중성이면 흰색,  산성이면 청색, 알칼리성이면 분홍색으로 변한다니 신기하죠^^

꽃 주위에 명반(백반)을 묻어두고 물을 주면, 흰색이던 꽃색이 차츰 청색으로 변하고, 계란껍질이나, 석고가루 등 알칼리류를 뿌리고 물을 주면 분홍색으로 변한다고 하니,,,완존히 살아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네요.

밭에 몇그루씩 심어 놓고 토양 산도 측정에 활용하면 엄청 좋을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