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13코스 미리 다녀오기 1
27일 올레 13코스가 개장됩니다.
그날 1100대회가 있어서 오늘 나홀로 라이딩 겸 자전거로 올레13코스 미리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올레코스가 대부분 15km 남짓해서 돌아도는 코스까지 대략 30km정도로 하나의 코스를 만들어 나갑니다. 대략 5~6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셈이지요.
13코스 역시 용수 절부암에서부터 저지오름까지 대략 15km정도의 코스로 되겠습니다.
저지오름에 차를 세워두고, 자전거(미니밸로)로 절부암까지 내려가서는 올레13코스를 밟아 오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공지사항 참조해서...
용수포구‐충혼묘지사거리(1.5km)‐복원된 밭길(2.1km)‐용수저수지 입구(2.95 km)‐특전사숲길입구(4.7 km)‐고목나무길(6.56 km)‐고사리숲길(7.35 km)‐낙천리 아홉굿 마을(8.5 km)‐낙천잣길‐용선달리(11.1 km)‐뒷동산 아리랑길(11.6 km)‐저지오름 정상(13.1 km)‐저지마을회관(15.3 km)이라는데...
아직 지도 표기가 없어서 조금은 헤매일듯한 감이 드는 출발입니다.
▽ 저지오름 앞에서 차를 세우고 미니밸로를 꺼내 들었습니다. 펑크 패치랑, 펌프랑 다 가져오기는 했지만, 무탈하게 완주해 줬으면 하는 바램으로 미니밸로
앞세워서 기념사진 한 방 박아둡니다.
▽ 절부암까지 가는 길은 내리막입니다. 완존히 자전거에 올라타면 알아서 내려가는 정도입니다.
자전거 위에 올라타서 슬렁슬렁 내려가다 중간중간 사진도 찍어보고....
조금 빠른 느림의 미학으로 여유자적해 봅니다.^^
▽ 11시에 출발했는데...놀다보니 1시간여에 걸쳐서 용수포구 절부암으로 내려왔습니다.
차귀도가 보이고, 용수포구도 보입니다. 오징어 말리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이 곳에 올레코스 개장에 맞추어 어촌계에서 편의점을 운영해 줍니다. 이 곳에서 삼다수 꽝꽝 얼린 거 1병, 시원한 거 2병을 사들고 출발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중간에(아홉굿마을) 식수 있습니다. 물 보충해야할지도 모르니 빈병이라고 버리면 안됩니다.
저는 저지오름 가기까지 무려 삼다수를 5병이나 마셔대는 기염을 토했답니다.
아참! 제주시에서 출발할때 점심을 가져가야 합니다. 저는 김밥 두줄 싸짊어지고 출발했습니다.
아침 7시정도에 절부암에서 출발하신다면 김밥 필요 없습니다. 5시간 정도면 저지마을까지 들어가는데....12시즈음 저지마을에 도착하면
괜찮은 식당 몇군데 있습니다.
말고기집, 중국집, 보리밥 칼국수집이 있는데...보리밥 칼국수집 mbc에도 나왔었던 곳입니다. 참고하시길....
▽ 처음 출발은 어촌계 편의점 옆으로해서 풍차가 있는 방면으로 출발....마을 안으로 들어갑니다.
아래처럼...삼백초 하얗게 피어 있는 집 어귀를 지나서 좌회전...그리고 한라산 방면으로 직진해서 가야 합니다.
마을안이라 파란색 화살표 맘대로 못 그려 놓은 듯 합니다. 모르면 마을 사람들에게 무조건 물어서 마을을 벗어나야 합니다.
▽ 최종적으로 요 화살표를 만나면 일주도로로 나올 수가 있습니다.
▽ 일주도로를 만나면 다시 서쪽으로 몇십미터 정도 가다보면, 한경면 충혼묘지 입구가 나옵니다.
내일 625를 기념해서...하얗게 단장 되어 있네요. 잠시 묵념하고....한라산 방면으로 일주도로를 건너면
용수저수지 방면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 꼬불꼬불 농로 조금 돌다보면...(아마도 '복원된 밭길'인듯) 용수 저수지 입구에 당도합니다. 요때,,,저수지 입구 서측편에 산약초 판매하는 집 있는데...
이 곳에 별로 위협적이지 않은 멍멍이 두마리가 짖으며 달려 듭니다. 배또롱에 힘 집어 넣고 야~ 이누무시키야~!라고 하면 깨갱하고 도망갑니다.
아래 사진은 용수 저수지 모습입니다.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겨울의 초입에 망원렌즈 지참하고 다시 찾아 볼 생각입니다.
▽ 저수지 둑 위에서 미니밸로 안장위 카메라 얹어놓고 인증샷 한 방 날립니다.
▽ 꼬불꼬불 밭도랑 길로 진입합니다. 으쌰~ 미니밸로 둘러 메고.......
밭도랑변에 만들어 놓은 쉬는팡인지.....정갈하니 정돈되어 있어서....한 방 날려 봅니다.
▽ 특전사 숲길인지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농로길 조금 자전거 타고 가다가 숲만 보이면,
올레코스 안내 꼬리표가 무조건 숲 방면으로 휘어 버리니...
애초에 요정도면 자전거 타고 숲 두어 코스 뚤쳐메고 룰룰랄라 하면 되겠구나...했는데....슬슬 계산이 빗나가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 야생 복분자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가끔씩 비타민 보충해 주고....첨엔 즐거웠는디.....OTL
▽ 아무래도 미니밸로의 한계가 전진할수록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13코스의 테마는 아마도....예전의 농로길과...야트막한 숲길 걸어보기가 아닐런가 생각해 봅니다.
▽ 어렸을때, 학교 갔다 오면 대나무 차롱에 참 담아가지고.... 어멍...아방 일하는 밭에 요런 길 걸어서 다녔던 추억이 새록새록 거립니다.
▽ 이키~! 또 숲길입니다. 뭐...숲길 시원해서 좋고...그렇기는 한데.....자전거 뚤쳐메야하는 입장에서는 그저 에고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 13공수 특전여단 50여명이 뙤약볕 아래서 작업했을까요...저 무더기 돌들을 다니기 좋게 잘 다져 놓았네요....감사....
▽ 첨에 어느정도까지는 가는 코스를 기억하겠더니만, 어느 순간부터는(숲을 대여섯개 정도 지나는 사이) 정신줄 파악 놓아 버렸습니다.
담번에 쥐피에스 가지고 동선 그리러 다시한번 와얄듯 합니다. 그래서...사진도 설명할 나위 없이 그냥 무대기로 스삿~
아마도 맨 밑에 똥폼 잡고 있는 구간이...고사리 숲길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 숲길 벗어나 낙천리 도로 접하는 농로변......요 꽃 이름이 유홍초던가요...? 농로길 옆 풀밭에 살포시...넝쿨 감아올려 꽃 피웠길래 한컷 찍어봤습니다.
▽ 낙천리 방면으로 가다가...다시 숲길로 들어가다보니 밀감나무 과수원...이키....이 곳은 겨울에 와얄듯 하다는 순간...잔차 앞바퀴 펑크 납니다.
불순한 생각에 바로 벌이 떨어지는 모양입니다. OTL
▽ 과수원에서 북동측으로 보면 커다란 나무와 허름한 창고 같은게 보입니다.
밀감나무 사이로 지나쳐 가면 아래 길 나옵니다.
▽ 아주 맛있게 익어가고 있는 복숭아 되겠습니다. 따 먹으려면 조금 기다려얄듯 합니다만...그냥 보기만 하고 지나다니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듯 합니다.
--------- > 용량 관계상 2편으로 넘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