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사진이야기
피뿌리풀 이야기
와신
2009. 6. 5. 17:10
요즘 한창 꽃을 피우고 있는 피뿌리풀을 찾아 나서 보았습니다.
원래는 중국, 몽고 등지에서 자라는데...몽고가 고려를 침공할때 말먹이로 가져온 건초더미에 의해서 제주도에 전파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요즘 기후가 변해서 그런지 2~3년전까지만 해도 제주 동부 오름쪽에 가면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는데...
오름 박박 뒤져서 겨우 .... 그것도 별로 볼품 없는 조그마한 녀석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귀하다고 하니..
무분별하게 이사람 저사람 파 가다 보니...그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고 하더군요...
오늘도 이 곳에서 묘종삽 자국을 보며
분노아닌 분노를 느껴 봅니다.
식생이 자생지를 옮기게 되면 살아날 확률이 극히 적다고 하니...제발 무모한 도전정신으로 피뿌리풀 멸종시키는 짓꺼리는 하지말아야 할 듯 하네요...
피뿌리풀은 뿌리를 잡아당겨서 뽑을때 뿌리가 꺽어지면서 빨간 진액이 흘러 나오는데 마치 핏물 같다하여 피뿌리 풀이라고 한답니다.
무단 도채 하신 분들은 뿌리에서 피 흘리는 모습도 보셨을지도 모르겠네요..
피뿌리풀을 도채해간 몰염치의 현장입니다.
몽골에서 찍은 피뿌리풀 모습도 같이 구경해 보시죠...링크 걸어 드립니다.
http://blog.myonoff.com/bbs/board.php?bo_table=c1700&wr_id=8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