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차타는이야기

[스크랩] 2009년 첫 자출 이야기

와신 2009. 2. 9. 19:22

올해 들어 첨으로 자출해 봤습니다.

이제가보자 저제 가보자 하다...눈와서 못가고,

비날씨라 못가고 밤새낭 음주가무하다 골때려서 못가고 하다가 오늘은 아침에 비온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야라 다녀와서 아침 자출 행장 꾸려 놓고...

 

아침 6시20분에 기상!

간단하게 조반 줏어 먹고...

6시 50분께 집을 나섰습니다.

코스는 인제사거리 => 동여중길=> 도남오거리 => 공설운동장 => 마리나 사거리 => 이호 => 외도 => 하귀 => 구엄,중엄,신엄 => 고내 입구 울 샴실까지 총 20km 구간 되겠습니다.

 

 인제사거리 앞...캄캄 한밤중이네요...간이 라이트로 불 밝히고....주섬주섬 페달링 합니다.

 

아침 일찍 눈 뜨는 것이 힘들어서 그렇지...한 10여분 페달 밟고 있으려니, 상쾌한 기운 만땅 받고 있습니다.

마리나 호텔 사거리 신호등......건너려는 찰나...

 

노란 원속의 자출 할머니!

2007년 3월 자출할때부터 계속 이 지점에서 마주치던 분이셨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자전거 타고 지나가고 계십니다.

항상 자출이 게을러질때면 이 할머니 생각하면서 채찍질 해보고는 했습니다만...

70수가 한참 지났을 만한 연세에...

오늘도 어김없이 이 길을 지나가고 계셨습니다. 저가 보아 온 햇수도 3년이 다 되어가고 있으니,

어쩌면 이분은 자전거를 기본 생활 교통수단으로 당연히 생각하시는 분들 중의 한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말로만, 환경오염..줄이자! 자전거를 생활화 하자! 하면서

다른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나는 그랬으니 요정도쯤은 괜찮아!"라고 유연하게 넘어가버리는 요즘 사람들에 비해 본다면...(그중에서도 특히 '나'라는 인간!) 조용히 자연과 순응하는 삶을 몸소 실천해 가시는 분중에 한 분이 아니실런지....

 

 

7시 30분 하귀 하나로마트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이제야 시야가 훤하게 트이기 시작하고,

길가에 의경 총각들이 교통 정리 하는 모습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늘부터는 빨리가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꾸준하게 페달링 해보는 연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오늘 평균  페달링 분당 86회! 제법 잘 나오는 수치인 것 같네요...

 

약한 맞바람 맞으면서도 분당 86회 페달 돌리면서,

7시 50분즈음....샴실 도착 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하늘에서 비님이 내리시네요...

저녁부터 날씨 개인다 했으니...낼 아침 또 잔차타고 집으로 굴러가 봐야겠네요.^^

 

출처 : 오름M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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