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차타는이야기

나홀로 라이딩

와신 2008. 12. 20. 18:06

 토요라이딩 가기위해서 부지런히 퇴근하고 행장 챙기고 있는데,진수형님 전화 왔습니다.

나 :  "무사마씸?"

진수행님 왈 : " 오늘 라이딩 가지크냐? 비 하영 내려부난"
나 : "예? 그거 무시말이우꽈? 아까침에 퇴근헐때 보난 날씨 멀쩡했던디요?"

진수행님 왈 : "배꼍디래 뵈래보라....비 작작 왐쪄!"

나 : " 에구...비 하영 오쿠다 예~....라이딩 폭파 해사쿠다...ㅠㅠ"

진수행님 왈 : "경허는게 좋을거 닮다...."

 

12시반이나 되어서야 후다닥 몇몇 분들에게 메시지 날리고, 카페 열어서 라이딩 폭파 공지 올립니다.

그래도 혹시 나오신 횐님들 계실까봐....집결 장소로 가 봅니다.

다행히 아무도 없습니다.

이왕 나온 거...요번 정모때 큰 형님 과수원 라이딩 연습장소로 빌려 주신다는거...현장 답사 가보기로 했습니다. 큰 형님 전화 날렸습니다.

큰 형님하고, 연북로 오등봉 가기전 과수원 찾아갔습니다.

위치 완전 좋습니다.

이 곳에서 라이딩 갈 수 있는 곳 너무 많습니다. 인터벌 트레이닝 코스 끝내 줍니다.

 

아래 사진이 과수원 입니다.

울 횐님들 손 빌어서 나중에 정리 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방치되어 있어서 잡초 많이 자라 있습니다.

잡풀 좀 치우고, 너저분한 고물들 정리 좀하고 창고에 트레이닝 장소 만들어서 롤러 몇대 가져다 놓고, 샤워시설 정비하고....

 

요 곳에는 바베큐장을 만들던지....뭐 요런 샤방한 생각도 해보고 있습니다.

여하튼 내년 1월이면 창고하고, 과수원 관리사 방에 쌓아 두었던 이삿짐 큰형님 집으로 옮겨 놓고 나면,

본격적으로 오름MTB 트레이닝 장으로 가동될 것 같습니다. 내년 1월에 횐님들 날 잡아서 노력 봉사 부탁드립니다.

오늘같이 비오는 날이면, 이곳에서 롤러도 돌리고, 정비교실도 운영하고, 사알짝 바베큐 파티도 열 수 있을 듯 합니다.^^

 

과수원 둘러보고 있으려니 비가 그쳐 버렸습니다. .... 너무 아쉬워서 큰형님 집에 모셔다 드리고,

과수원에서 다음 커뮤니케이션 사무실 경유해서 한천따라 산록도록 올라 가는 코스 횐님들에게 소개할 사진도 찍을겸....해서...

산록도로로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사무실은 온난화연구소에서 제주대학교 가는 방면으로 접어들면 바로 길 왼쪽에 보입니다.

그 곳 지나치면 바로 한라산 방면으로 진입하는 시멘트 농로가 나옵니다.

 

아래는 다음 사무실에서 우회전해서 올라가다 보면 보이는 갈림길입니다.

그냥 앞으로 직진해서 나아가면 됩니다. 우회전, 또는 좌회전 하면, 다시 도로로 빠져나와 버립니다.

 

두번째 갈림길입니다.

이 곳에서도 꿋꿋하게 한라산 방면으로 직진입니다.

업힐 각도 꽤 나옵니다.

 

업힐 끙끙 하셨다면,

아래와 같이 한천 지류를 넘는 곳이 나오면 길 제대로 들어선 것입니다.

 

요기서부터 갑자기 시내권이 무색할 정도의 숲이 나옵니다.

비가 온 뒤라 슬립 제법 심합니다. 조금 빠르게 페달 밟으면 바로 미끄러집니다.

 

2km정도 오솔길 오르다 보면 마지막에 가서는 요런 곳을 자전거 끌고 살짝 지나 가면 됩니다.

뭐,,,,능력되면 타고 지나가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만...처자식이 있는 관계로 저는 그냥 끌었습니다. -,.-

 

안개가 제법 끼기 시작합니다. 앞에 보이는 소나무 삼형제 사이로 지나가는 길이 있습니다.

눈에 읽혀 두시기 바랍니다.

 

소나무 삼형제 사이로 뚫고 지나가면,

울 횐님들 좋아하는 오프코스 나옵니다. 무쟈게 미끌미끌 합니다만, 그 재미가 쏠쏠 합니다.^^

 

미끌거리는 오프코스 올라섰더니 어느새 주변이 안개로 자욱해 버렸습니다.

 

 

이더리 형님 정도 되면 ,

환호성을 지를만한 코스 되겠습니다. 저는 올라가다 깨갱했습니다. ㅠㅠ

 

짧게 오르고 나면, 제법 넓은 공터가 나옵니다.

맑은 날이면, 이 곳에서 눈덮힌 한라산 조망하고, 제주시내 배경으로 사진 촬영 하는 맛, 끝내 주는 곳입니다.

ATV 바퀴 자국이랑, 오토바이 바퀴자국 들이 섞여 있네요.

 

오프길따라 쭈욱 진행하다 보면,

아래 다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요기까지만 잘 찾아 오면 앞으로는 탄탄대롭니다.

 

요기는 오프코스에서 바로 나와서, 골프장 클럽하우스 진입하는 아스콘 도로 상입니다.

 

쭈욱 아스콘 도로타고 얼추 1km정도 오르다 보면, 예전 섬문화 축제장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섬문화 축제장 길고 긴 진입로 업힐하고, 열안지 오름 찾아가려다가

너무 안개가 심해서 포기하고 내려오다 한 컷 날려 봅니다.

 

안개속에 묻혀 있는 자전거....어쩐지 운치 있어 보입니다^^

 

 

다시 오른 길로 후다닥...정말 신나게 내려 왔습니다.

내려와서 보니, 어느새 안개 다 걷히고, 말들이 평화롭게 노닐고 있네요.

 

 

다음 사무실에서부터 얼추 5km정도 되는 코스네요.

집에서 밤이건 낮이건간에 잠깐 오프 타면서 몸 좀 풀고 싶을때 후다닥 다녀올만한 곳이네요.

종합경기장에서는 10km정도 나오는데...

야간에는 이 곳까지 오는데 안전에 주의해얄듯 하구요...

큰형님 과수원에 라이딩 캠프 만들어지면,

그 곳에서 이 곳 오는 길은 오등봉 산책로로 널널하니 올라올 수 있으니,

야간에도 별 문제가 없을 듯 하네요.

앞으로 오름MTB 상시 훈련코스로 활용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열분들도,

시간되시면 혼자서라도 다녀와 보세요.

초급MTB코스 정도 되는데...

정말 아기자기하니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