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비름 이야기
쇠비름을 오행초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다섯 가지 색깔, 즉 음양오행설에서 말하는 다섯 가지 기운을 다 갖추었기 때문이다.
쇠비름은 다섯 가지 빛깔을 다 지니고 있다. 잎은 푸르고 줄기는 붉으며, 꽃은 노랗고, 뿌리는 희고, 씨앗은 까맣다.
예로부터 쇠비름을 장명채(長明菜)라고 하여 오래 먹으면 장수한다고 하였고 또 늙어도 머리칼이 희어지지 않는다고도 하였다. "리그닌", "모리브덴" 등 치암의 성분이 풍부하고 발암물질을 분리하는 특수효과가 들어 있으며 그밖에 각종 난치병을 고쳐주는 신비의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너무나 흔하지만 뛰어난 효험을 내는 좋은 치암제이다.
한방계통에서도 약재로 활용하고 있으나 민간의료에서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나물로 만들어 일상에서 꾸준히 먹어주면 좋고, 피부의 염증이나 종기에는 날로 찧어 붙이면 된다. 그리고 각종 질환을 치료하는 데는 생즙을 내어 소주잔으로 한 잔씩 아침 저녁으로 하루 두 번 마셔주면 좋은 효과를 본다. 위염, 위궤양, 위암 등의 각종 위장병과 신우염, 고환염, 방광염, 결핵, 각종 암 등 잘 낫지 않는 난치병을 다스리는 데는 무엇보다도 쇠비름조청이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쇠비름을 데쳐 반찬으로 먹으면 피부가 깨끗해지고 생잎을 찧어 붙이면 피부염증이나 종기에 좋으며.심한 여드름도 쇠비름을 달여 씻고 마시면 깨끗해지고 주근깨 등으로 칙칙해진 얼굴에도 쇠비름을 달여 보름 이상 마시면 뽀얗고 맑은 피부가 된다 합니다.
무좀에는 진하게 달인 쇠비름 물을 바르면 낫고 심한 땀띠라도 하루 대여섯 번 정도 발라주면 깨끗이 가시며 벌레나 뱀에 물렸을 때에도 쇠비름을 짓찧어 붙이고 달인 물을 마시면 해독해 준다 합니다
쇠비름의효능부터 알려드리면 - 부정맥, 관상동맥경화증, 고혈압, 당뇨병, 암, 관절염,
혈소판 감소증이나 다발성경화증 같은 자가 면역질병, 대장염, 건선이나 종기 같은 갖가지 피부병 등이 낫거나 호전된다고 한다
전초를 담아도 문제는 없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봄부터 여름사이에 나물로도 해먹고 말려서묵나물로도 먹을수 있읍니다.
쇠비름에 대해 [동의학사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맛을 시고 성질은 차다. 심경, 대장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어혈을 없애고 벌레를 죽이면 오줌을 잘 누게 한다.
약리실험에서 강심작용, 혈압을 높이는 작용, 억균작용, 자궁을 수축시키는 작용, 피를 멎게 하는 작용 등이 밝혀졌다.
대장염의 예방 치료에 주로 쓴다."
쇠비름에 관해서 허준이 지은 [종의보감]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성질이 차고 맛이 시며 독이 없다. 여러가지 헌데와 악창을 낫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징결을 헤친다.
쇠붙이에 다쳐서 생긴 헌데와 속에 누공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잎이 작고 마디와 잎 사이가 수은빛 같은 것을 약으로 쓰는데 이것을
말리기가 매우 어렵다.
홰나무방망이로 짓찧어서 해가 돋는 동쪽에 시렁을 매고 2-3일 동안 햇볕에 말려야 마른다. 약으로는 줄기와 마디를 버리고 잎만 쓴다.
이 것을 비름이라고는 하나 참비름과는 전혀 다르다. 또한 오행초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잎이 퍼렇고 줄기가 붉으며 꽃이 누렇고 뿌리가 허여며 씨가
거멓기 때문이다. 잎의 생김새가 말이빨 같기 때문에 마치현이라고도 한다.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데 쌀가루를 섞어 양념을 해서 국을 끓여 먹는다.
적백이질에는 짓찧어 즙 3홉을 짜서 달걀 1알의 흰자위와 고루 섞어 따뜻하게 하여 먹는데 두번만 먹으면 곧 낫는다.
혹은 쇠비름을 삶아서 소금, 장, 생강, 식초를 넣어 고루 섞어서 먹기도 한다. 어린이의 혈리(血痢)에는 즙 1홉에 꿀 1숟가락을 타서 쓴다.
해산후에 혈리로 배가 아픈 데는 쇠비름을 짓찧어 3홉의 즙을 받아 한번 끓어 오르게 달인 다음 꿀 1홉을 섞어서 먹는다.
어린이의 감리(疳痢)를 주로 치료한다. 쇠비름을 익혀서 양념을 두고 빈속에 먹인다. 또한 마마를 앓은 뒤에 딱지가 떨어진 자리와 백독창에 쇠비름즙을
졸여 고약을 만들어 바르면 좋다. 모든 충과 촌백충을 죽인다. 생것을 짓찧어 즙을 내거나 삶아서 소금과 식초에 무쳐 빈속에 먹으면 충이 저절로 나온다."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쇠비름인 마치현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마치현은 쇠비름과에 속하는 일년생 풀인 쇠비름의 전초를 말린 것이다. 각지의 들판과 밭에서 널리 자란다.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전초를 채취하여 증기에
찌거나 끓는 물에 데쳐서 햇볕에 말린다. 신선한 것을 쓰기도 한다. 맛은 시고 성질은 차다. 심경, 대장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어혈을 없애고 살충하며
소반이 잘 나오게 한다. 약리실험에서 강심작용, 혈압상승작용, 억균작용, 자궁수축작용, 지혈작용 등이 밝혀졌다. 대장염의 예방치료에 주로 쓴다.
이밖에 부스럼, 임증, 단독, 습진 등에 쓰며 폐결핵, 폐농양, 관절염에도 효과가 있다. 하루 15-30그램, 신선한 것은 50-60그램을 물로 달여 먹거나 생즙으 내어 먹는다.
외용약으로 슬 때는 짓찧어 붙이거나 즙을 내어 바른다. 허한성설사와 고혈압병에는 쓰지 않는다."
[가정에서 쇠비름을 식재로로 이용하기]
부드러운 잎과 줄기를 소금물로 살짝 데쳐 햇볕에 바싹 말려 묵나물로 저장해 두었다가 물에 불려 양념에 무치든지 기름에 볶아 먹으면 맛이 썩 좋다. 쇠비름은 아무 곳에나 흔하니 잘 준비하면 좋은
겨울 찬거리가 된다.
서양에서는 쇠비름 연한 것을 샐러드 야체로 이용하기도 하는데 우리 식탁에도 올려볼만 하다.
또, 여드름이나 아토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식용과 외용 모두 유익한 약초인 것 같다.
[문화원형백과] 발췌
다른이름 : 九頭獅子草(구두사자초),馬齒菜(마치채),馬齒草(마치초),馬莧(마현),山莧(산현),安東菜(안동채),五方草(오방초),五行草(오행초),長命菜(장명채)
약 맛 : 산(酸)
귀 경 : 간(肝) 대장(大腸)
주 치 : 丹毒, 毒蛇咬傷, 毒蟲의 咬傷, 瘰癧未破, 白禿瘡, 蜂刺傷, 崩漏下血, 濕癬, 濕熱帶下, 濕熱痢疾, 濕疹, 惡瘡, 癰腫, 痔出血, 便血, 血尿, 血痢膿血, 血淋
약용부위 : 지상부
금 기 : 脾胃虛寒으로 因한 泄瀉者는 服用을 忌한다.
과민성 장염환자와 姙娠婦는 복용을 忌한다.
효 능 : 凉血止血, 淸熱解毒, 抗菌止痢
주치증상 : 陳藏器(진장기) : 각종 부스럼과 사마귀에 찧어서 붙인다. 적취를 없애고 갈증을 그치게 한다.
蘇頌(소송) : 포만감을 느끼게 하여 음식 생각이 없게 한다. 여성의 赤白帶下(적백대하)를 치료한다.
蘇恭(소공) : 즙을 마시면 反胃(반위)와 모든 淋症(림증)을 치료하고 창과 칼에 다친 상처와 출혈을 치료한다. 어혈로 인한 적취를 치료하며 소아에게 좋다. 즙을 사용하여 입술이 부르트고 얼굴에 부스럼이 난 증상을 치료하며, 말의 땀(馬汗)과 같은 이물질 또는 射工(사공)의 毒(독)에 감촉되어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곳에 바르면 낫는다.
韓保昇(한보승) : 다리와 음낭이 붓는 것을 치료한다.
孟詵(맹선) : 膏(고)를 만들어 사용하면 濕癬(습선), 대머리, 杖刑(장형)으로 살이 헤어진 곳과 또한 36종의 風病(풍병)을 다스린다. 끓여서 죽을 만들면 이질을 그치게 하고 영양실조를 동반한 이질을 치료하고 복통을 치료한다.
<開寶本草(개보본초)> : 이 약을 복용하면 나이가 들어도 머리가 새지 않는다. 부스럼을 치료하며 기생충을 없앤다. 날 것을 찧어서 즙을 내어 복용하면 몸 속의 나쁜 물질을들 배출시키고 기생충을 제거한다. 빗에 낀 때와 섞어서 뿌리가 깊은 종기에 붙여둔다. 또한 태워서 오래된 식초의 앙금과 섞어서 먼저 뜸을 뜬 다음 그곳을 막아두면 종기의 뿌리가 빠진다.
李時珍(이시진) : 어혈을 없애고 붓기를 가라앉힌다. 腸(장)을 매끄럽게 하고 태아를 매끄럽게 하여 출산을 쉽게 한다. 해독작용이 있고 淋症(림증)을 통하게 하고 출산후 虛汗(허한)을 치료한다.
약물이름의 기원 : 이명으로는 馬莧(마현), 五行草(오행초), 五方草(오방초), 長命菜(장명채), 九頭獅子草(구두사자초)가 있다.
李時珍(이시진) : 잎의 모양이 말의 치아와 비슷하게 생겼고 약재의 성질이 매끄러운 것이 비름(莧)과 유사하기 때문에 馬齒莧(마치현)이라는 명칭이 생겼다. 일반인들은 잎이 큰 것을 㹠耳草(돈이초)라고 하고 잎이 작은 것을 鼠齒莧(서치현)이라고 하며 또한 九頭獅子草(구두사자초)라고도 한다. 그 성질이 오랫동안 잘 시들지 않기 때문에 長命(장명)이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 <寶藏論(보장론)>과 <八草靈變篇(팔초영변편)>에는 馬齒龍牙(마치용아)라는 명칭이 있고 또한 五方草(오방초)라는 명칭이 있은데, 이것은 또한 五行(오행)의 의미를 담고 있다.
蘇頌(소송): 馬齒莧(마치현)은 비록 莧(현)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지만, 싹과 잎의 모양은 모두 비름(莧(현))과 다르다. 일명 五行草(오행초)라고 하는데, 그 잎은 靑色(청색), 줄기는 赤色(적색), 꽃은 黃色(황색), 뿌리는 白色(백색), 씨앗은 黑色(흑색)이기 때문이다.
陳藏器(진장기) : <別錄(별록)>에는 馬齒(마치)와 莧(현)을 같은 류에 배속시켰지만, 두가지 약재는 다르기 때문에 지금은 별도의 약재로 여긴다.
[쇠비름 이야기]
종기 장염에 좋은 쇠비름
▶ 대하증과 장염에 좋은 쇠비름
옛날, 아버지를 여의고 나이 많은 어머니와 세 아들이 함께 사는 집이 있었다.
맏아들과 둘째 아들은 장가를 들어 가정을 꾸렸지만 막내 아들은 아직 총각이어서 늘 쓸쓸하게 지냈다.
늙은 어머니는 막내 아들이 혼자 지내는 것이 안쓰러워 민며느리를 들이기로 했다. 그래서 중매장이를 통하여 가난한 집 처녀를 돈을 주고 사서 막내 아들의 민며느리로 삼았다.
그런데 늙은 시어머니와 큰 동서는 이제 열네 살밖에 안 된 어린 며느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 심하게 구박했다.
다 헤어진 옷을 입히고 먹다 남긴 음식을 주었으며 힘들고 어려운 일만 시켰다.
그뿐 아니라 걸핏하면 막내 며느리한테 욕을 하고 때리기까지 했다.
“거지 같은 게 일은 안하고 게으름만 피워.”
“글쎄 말이예요.”
그러나 둘째 동서는 마음씨가 착하여 막내 며느리가 울고 있으면 위로해 주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몰래 남겨 두었다가 주기도 했다.
그런데 그해 여름 이질이 유행하여 많은 사람이 죽었다.
이질은 설사에 피가 섞여 나오는 병으로 불쌍하게도 막내 며느리도 이질에 걸리고 말았다.
막내 며느리가 배가 아프다면서 앓는 것을 본 큰 며느리가 시어머니한테 가서 말했다.
“어머니, 저 거지 같은 애가 이질에 걸렸나 봐요. 그대로 두면 우리한테 옮을지도 모르니 일찌감치 내쫓아 버립시다.”
“돈 주고 사온 며느리인데 내쫓아 버리면 너무 아까우니 좀더 두고 보다가 병이 나으면 또 부려먹지.”
시어머니는 막내 며느리를 밭에 있는 움막으로 보냈다. 막내 며느리는 너무 슬펐다. 남편은 아직 어려서 아무 것도 몰랐고 어디 기댈 곳도 하소연할 곳도 없었다.
“이렇게 살면 뭐 하나, 차라리 죽는 게 낫지.” 밭 옆에는 마침 우물이 하나 있었다.
막내 며느리가 우물에 뛰어들어 죽으려고 하는 순간 둘째 며느리가 급히 달려와 말렸다.
“동서, 죽으면 안 돼. 아직 살아야 할 날이 얼마나 많은데 죽으면 어떻게 해. 앞으로 좋은 날이 올지 어떻게 알아.
자, 내가 죽을 쒀 왔으니 이걸 먹고 힘을 내. 그리고 며칠 기다려. 내가 의원한테 가서 약을 지어 올게.”
둘째 며느리의 위로에 막내 며느리는 마음을 고쳐 먹고 밭에 있는 움막에서 살기로 했다.
그러나 약을 지어 오겠다던 둘째 며느리는 여러 날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배가 고프고 지친 막내 며느리는 밭둑에 있는 풀을 뜯어서 삶아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그런데 며칠 동안 풀을 뜯어먹고 나니까 배도 아프지 않고 설사도 멈췄으며 몸이 가뿐해졌다.
“야! 병이 다 나았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지.” 막내 며느리는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집에 오니 어찌된 일인지 대문에 삼베 조각이 걸려 있는 게 아닌가.
조금 있으니까 막내 며느리의 남편이 상복을 입고 나왔다.
“아니 어찌 된 일이예요?”
“어머니와 큰 형수님이 이질로 돌아가셨소. 그리고 둘째 형수님도 이질로 앓아 누워 있소.
그런데 당신이 아직 살아 있다니 어찌 된 거요?”
“밭에 있는 풀을 뜯어먹고 병이 나았어요.”
막내 며느리는 곧 앓고 있는 둘째 며느리한테 갔다.
“네가 아직 살아 있다니. 내가 이 꼴이 되어서 너에게 약을 가져다 주지 못했구나. 정말 미안하다.”
“형님, 저는 밭에 있는 풀을 뜯어먹고 병이 나았으니 제가 그 풀을 뜯어 올게요. 그걸 먹으면 나을지도 몰라요.”
막내 며느리는 들에 나가 그 풀을 뜯어서 끓여 둘째 며느리에게 갖다 주었다.
과연 그 풀을 먹고 나니 둘째 며느리의 병이 나았다.
이질을 낫게 한 그 풀의 잎 모양이 말의 이빨을 닮았다고 해서 사람들은 이름을 마치현(馬齒 )이라 불렀다.
마치현을 우리말로는 쇠비름이라고 부른다.
쇠비름은 길옆이나 발에 흔한 잡초이다. 줄기와 잎이 다육질로 잎은 긴 타원 꼴이고 줄기는 붉다. 한해살이풀로 줄기는 밑동에서 갈라져 땅을 기면서 자라고 꽃은 6월에서 가을까지 노랗게 피며 열매는 꽃이 지고 난 뒤에 까맣게 익는다.
쇠비름을 오행초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다섯 가지 색깔, 즉 음양오행설에서 말하는 다섯 가지 기운을 다 갖추었기 때문이다. 쇠비름은 다섯 가지 빛깔을 다 지니고 있다. 잎은 푸르고 줄기는 붉으며, 꽃은 노랗고, 뿌리는 희고, 씨앗은 까맣다.
쇠비름은 갖가지 악창(惡瘡)과 종기를 치료하는 데 놀랄 만큼 효험이 있는 약초이다.
쇠비름을 솥에 넣고 오래 달여 고약처럼 만들어 옴·습진·종기 등에 바르면 신기하리 만큼 잘 낫는다.
오래된 흉터에 바르면 흉터가 차츰 없어진다. 쇠비름은 피부를 깨끗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쇠비름은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연한 순이 나오므로 아무 때나 뜯어서 데쳐서 찬물로 우려 낸 다음 양념을 해서 먹으면 맛도 그런 대로 괜찮고 건강에도 유익하다. 피부가 깨끗해지고 몸 속의 나쁜 독소를 깨끗하게 청소할 뿐만 아니라 대변과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피부에 생긴 염증이나 종기에는 쇠비름을 날로 짓찧어 붙이면 잘 낫고 설사나 만성 대장염 등에는 쇠비름으로 죽을 끓여 먹으면 잘 낫는다. 우리 선조들이 나물로 많이 먹어 왔다.
부드러운 잎과 줄기를 소금물로 살짝 데쳐 햇볕에 바싹 말려 묵나물로 저장해 두었다가 물에 불려 양념에 무치든지 기름에 볶아 먹으면 맛이 썩 좋다. 쇠비름은 아무 곳에나 흔하니 잘 준비하면 좋은 겨울 찬거리가 된다.
옛날부터 쇠비름을 장명채(長命菜)라고 하여 오래 먹으면 장수한다고 하였고 또 늙어도 머리칼이 희어지지 않는다고도 하였다. 쇠비름은 생즙을 내어 먹어도 좋다. 저혈압·대장염·관절염·변비·여성의 적·백대하·임질·설사 등에 효과가 좋다.
대개 소주잔으로 한잔씩 아침 저녁으로 하루 두 번 마시면 된다.
쇠비름에 대해 <동의학사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맛은 시고 성질은 차다. 심경, 대장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어혈을 없애고 벌레를 죽이며 오줌을 잘 누게 한다. 약리실험에서 강심작용, 혈압을 높이는 작용, 억균작용, 자궁을 수축시키는 작용, 피를 멎게 하는 작용 등이 밝혀졌다. 대장염의 예방 치료에 주로 쓴다.”
쇠비름에는 수은이 들어 있다. 쇠비름에 들어 있는 수은은 금속수은과는 달리 독이 없다.
쇠비름의 마디와 잎 사이에 수은이 들어 있어 이를 추출하는 방법이 있다.
먼저 쇠비름은 채취하여 처마 밑에 걸어 말려야 하는데 쇠비름은 물기가 많아 잘 마르지 않는다. 뙤약볕에 열흘 동안을 내놓아도 물기가 그대로 남아 있기 예사다. 이럴 때에는 회화나무 가지로 몇 번 툭툭 쳐 주면 잘 마른다고 한다.
잘 말린 쇠비름을 불에 태워서 재를 얻는다.
쇠비름 태운 재 16근을 오지그릇 속에 넣고 뚜껑을 덮은 다음 이를 석 자 깊이의 황토 속에다 묻어 두었다가 21일 만에 꺼내면 재 속에 있던 수은이 항아리 아래쪽에 모두 모인다. 대개 쇠비름 재 16근에서 수은 1근을 얻을 수가 있다. 이 수은을 종기나 종창 치료에 쓰면 효과가 신통하다.
쇠비름은 매우 흔한 풀이지만 그 약효는 몹시 귀하다.
늘 나물로 먹으면 피가 맑아지고 장이 깨끗해져 늙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쇠비름 액 만들기]
쇠비름과 흑설탕을 5대5비율로 섞어서 한달정도 재워두면 되며,
액 30ml + 물 150ml비율로 희석해서 음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