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차타는이야기

홀로 떠나는 남해라이딩

와신 2008. 8. 9. 20:12

드뎌 출발이다.

그동안 벼르고 별렀었던 장도가 내일이다.

혼자 떠난다는 두려움 보다는 설레임이 앞서는 좋은 느낌과,

삶의 중반에 서서 앞뒤 없이 달려왔던 내 인생에 대한 돌이킴과 재설계도 필요한 시점이리라....

초행길 일정이 너무 빡빡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주어진 한정된 기일내에 남해 해안선을 다 뒤지고 픈 욕심으로 길게 라인을 그어 보았다.

한동안 육중한 나의 몸무게를 이동시켜줄 자전거 점검도 다 끝마치고,

GPS에 이동 경로도 다 입력시켜 놓았다.

중간중간 배로 건너야 하는 배편과 여객선 터미널 전화번호도 꼼꼼히 체크해 놓고,

최종적으로 배낭의 짐을 정리해 본다.

아무리 줄여도 무게가 만만치 않게 나간다....

준비한 배낭메고 출퇴근을 해본다. 역시 만만찮은 부하가 걸린다. 장거리 모드로 갔을때는 충분히 문제가 될만하다.

방법을 강구해 보자...으음.....

어떻게든 되겠지....

그저 막무가내로 떠나보는 자전거 여행 600km

그래! 일단 부딪혀 보는거다....

오늘밤은 잠이 오지 않을 듯 싶다.

충분히 자두어야 하는데....

 

8월 10일 저녁 5시 완도행 카페리 승선

            저녁 8시 30분 완도 도착, 가까운 모텔에 1박

8월 11일 아침 일찍 완도 한바퀴! 야간행군까지 감행해서 고흥반도, 나로도까지 갈 참이다.(총 라이딩 거리 206km) 보성 녹차밭 깔딱 고개에서 퍼지게 되면, 그때봐서 노선을 재조정해 보겠다.

8월12일 나로도 포구에서 배로 여수항까지 이동후, 남해도로 간다. 전날 나로도에서 1박을 하지 못했다면, 오후쯤 나로도에서 배를 타고 있겠지, 그렇다면, 나로도에서 여수항, 여수항에서 다시 남해도로 들어가는 배편을 잡아볼 것이다.

8월12일 남해도에서 1박, 13일 아침일찍 일어나, 남해도를 둘러보고, 마산까지 갈 예정이다. 남해도에서 너무 시간을 지체하지 않는다면, 별 무리수 없는 거리인 것 같다.

8월13일 마산 도착, 찜질방 정도에서 숙식을 해결하려고 한다.

8월14일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부산에서 저녁 7시 제주로 출발하는 카페리호에 몸을 싣고 있을거다.....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