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내 아쉬운 도일주 라이딩
오늘은 델몬트님과 제주도 한바퀴 라이딩 하기로 한 날이다.
아침 9시쯤 델몬트님 제주시에서 애월 사무실까지 오셨다.
시간관계상 내 사무실에서 퇴근하면서 서쪽으로 도일주 하기로 했기때문이다.
애월포구 순대국밥집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했다.
국밥 시켜 놓고 기다리기가 지루해선지...하품도 하고....
나는 아예 식탁위에 머리를 드리웠다....zzz
후딱 순대국밥 먹고...애월에서 한달음에 안덕까지 내 달았다. 원래는 서귀포까지 한 방에 가기로 했다가...
생리적인 문제로 해서...45km가고 잠시 쉬기로 했다.
쉬면서 대충 한컷!
나도 셀카 한 컷! 하고...뒤로 산방산 머리가 보이는 것 같다.
대정에서부터 안덕구간...맞바람 구간이라지만, 오늘은 그저 훈훈한 바람정도로만 여기지는 좋은 날씨였다.
서귀포시내까지 완방에 끝내 버렸다.
도착시간 1시 30분!
설렁탕 시켜 놓고....궁시렁 궁시렁 하는 중이다.
오늘은 사실 쉬는 곳이 그렇고 그런 곳이라,,,풍경 사진은 볼일이 없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이해하시길...
정각 2시에 식사를 마치고 출발!
한시간을 내 달리니 남원읍 끝 마을에 걸린다.
기념으로 자몽쥬스 한잔씩 하고....
다시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내려 달렸다.
허걱!
델몬트님....간만에 라이딩 하는 입장에서 너무 무리하셨나 보다...다리로 내려간 혈액 회수 하신다고 드러누워 있는 폼이다.ㅋㅋㅋ
유채꽃이다.
동지나물꽃인줄 알았더니...아니다. 정말 유채꽃이다.
아무래도 온난화 현상으로 유채꽃이 일찍 피기는 피었나보다....
성산 델몬트님 누님 가게 들러서...커피 한잔 마시고..초코파이 한상자 선물 받고 다시 제주시로 고고싱이다...
앞서 달리다가 뒤쳐져 있는 델몬트님 기다리면서 떨어지는 해를 보고 있으려니,
델몬트님 전화가 온다.
왼쪽 관절 아파서 도저히 자전거 못타겠단다.....허걱!
뒷샥을 바꾸고 나서...안장 높이 세팅을 안 준 것이 문제가 된 것 같다.
자세가 틀어진 상태에서 140km 이상을 탔으니....몸에 무리가 올만도 하겠다.
삘릴릴링! 고넹이님에게 콜 때린다.
나 : 일루 빨루와~
고 : 거래처 와부난 때려 죽여도 몬감니다......딸그락!
나 : 클났네....무정헌 짜....*!
어찌어찌 다른 차 불러 놓고서....델몬트님은 걷고....
나는 조금이라도 킬로수 늘릴려고...고고싱!
김녕 어귀에 들어서서 북촌 앞바다를 보고 있으려니,
델몬트님, 픽업됐다고...같이 묻어서 가쟌다.....
아~ 오늘도 완주는 결국 못하는구먼....165 km 찍고 차에 얹어서 스므스믈 아쉬움 남는 라이딩으로 끝났다.
델몬트님!
민폐 끼쳤다고....저녁식사 쏘시고....
다음달에 다시 도전하자면서...그렇게 오늘 라이딩은 끝냈다.
델몬트님 찜질방 가서 푸욱 담가 놓으시고...자전거 안장 세팅 잘 해 놓으세요....수고 많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