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이야기
포비가 포털커뮤니티 오르던 날
와신
2005. 9. 16. 00:05
다음제주에 느무 재밌고 가슴찡한 글이 있어 퍼옵니다.
제주분위기 팍팍 풍기는 감동사연가득한 양기훈님 칼럼입니다.
가족사진이라서 칼럼지기 양기훈님께 허락 받았어요 ^^
추석앞두고 바쁜 소방공무원 아빠한테 '우리집에 놀러오시라'고 전화하는
아들, 귀엽고도 가슴 찡하네요 ^^
추석에 근무하시는 많은분들, 이거 보시고 위안받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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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인 김상봉님 저녁 시간, 어떤 전화를 받고서 충격에 빠졌습니다. 집에서 걸려온 전화였는데 여느 때와 같이 아빠 없이 저녁을 먹고서 네 살 먹은 아들 민건이는 짜임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모와 엄마가 나누는 이야기를 듣다가 그랬는지 문제가 잘 풀리지 않아서 그랬는지, 가을을 타서 그랬다는 설(?)도 있고 … 하여간 이 세상의 서러움을 한 입에 가득 담고서 울다가 문득 무슨 생각이 나서 전화기로 달려가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달라고 땡깡을 부렸답니다.
추석입니다. 우리가 추석 무대에 서서 아름다운 연극을 공연하고 있을 때, 관객석 뒤에서 조명기를 붙잡고 있는 수많은 민건이 아빠를 떠올립니다. 저녁 늦게 들어와서 잠든 아이를 보고, 새벽에 다시 일터로 나가는 셀 수 없이 많은 아빠들을 떠올리는 추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