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차타는이야기

오랫만에 도일주 라이딩

와신 2010. 7. 6. 11:55

 오랜만에 해보는 도일주 라이딩 입니다.

그동안 삶이 바빠서인지...게을러서인지...뜸했었던 일주 라이딩을 시작해 봅니다.

작년만 하더라도 여름이면 한달에 한번꼴로 한바퀴씩 돌고는 했었는데...

...

아침 5시 기상해서...이것저것 배낭에 챙겨 넣고 있으려니...어제 같이 가기로 했던 세영이님 문자 옵니다....못간다고 잘 댕겨오시라고....

밖으로 나서려는데 비가 약간씩 내립니다.

아무래도 비 맞을 것 같아서...다시 들어가서..신발도 바꿔신고 한두가지 배낭에 더 챙겨 넣었습니다.

 

아침 6시 샵 앞으로 가니 불길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망치님이 소개해준 해장국집에서 내장탕이랑...손순두부 맛있게 먹고 출발해 봅니다.

 

동쪽으로 돌까..서쪽으로 돌까 연삼로를 왔다갔다하다가...(바람이 별로 없어서 방향잡기 힘들었음) 동쪽으로 가는 편이 뒷바람 힘을 얻어서 쉽게갈 듯....동쪽으로 출발해 봅니다.

바닥이 제법 젖어 있습니다. 불길님 이 곳에서 실 펑크 난듯 합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페달링은 하고 있는데 자전거가 안 나간답니다......

실펑크 위치 찾아내려고 이짓저짓하다가 결국 인근 주유소 화장실 세면기를 이용해서 실펑크난 곳 겨우 찾아 내었습니다...

시간은 무진장 흘러가불고...ㅠㅠ

 

다시 출발하는 불길님 모습입니다.

더 이상 펑크가 없기를 고대해 보면서...동쪽으로 달리기 시작 해봅니다.

 

밥 먹은지 얼마나 됐다고 먹을 것만보면...눈이 자동으로 돌아갑니다.

신촌에는 명동칼국수가 있다?없다?ㅋㅋㅋ

 

서서히 날씨 좋아지면서 스피드가 붙어갑니다.

 

함덕 하나로마트 잠깐 들러서... 볼일 좀 보고...흠....

 

성산포까지 한 달음에 달려가 봅니다.

원래 뒷바람이면 성산포까지 2시간이 채 안걸릴 수도 있었는데....실펑크 잡느라고 소비한 시간이 있어서 그런가....30여분 지체된 시간입니다.

성산포 홍마트에서 아주 션한 캔맥으로 갈증을 짠하게 해소시키고...

 

달려~달려서 서귀포로 향해봅니다.

중간에 표선 잠깐 들러서...예전 1천원짜리 무인식당 우동집을 찾아보려고 두리번 거리다가 찾지 못하고 그냥 지나칩니다. 일명 "춘자싸롱"이라고...

미리 차려 놓은 면발에 진한 멸치육수 얹어서 한그릇 뚝딱하고...그릇 밑에 천원짜리 한장 놓고 가면 되었었다눙...

 

비는 진작부터 개였고....해무가 자욱한 길을 션하게 달려가 보는 중입니다. 오늘 라이딩 날짜는 기가막히게 잘 잡았다고....자축해 보면서...^^

 

여기는 남원...하나로 마트...

어느덧 안개도 다 걷혀 버리고...지금부터는 엄청나게 내리쬐는 여름 햇볕 되겠네요...

이왕지사 출발부터 늦어버린 거......

기록 라이딩은 접어불고....즐기면서 가자는 주위로 라이딩 스탈이 바뀐지 제법 오래되었으니...

그냐 지나칠 우리들이 아닙니다... 잠시 들러 션한 캔맥 한잔이 그리워......ㅋㅋ

 

불길님...마트 안으로 쇼핑하러 들어간 사이에...

화단에 이쁘게 피어난 꽃도 찍어보고...(요거이 우리나라 산수국을 화려하게 개량해 놓은 것 같은데 여하튼 무쟈게 이뻐서 몇 장 찍어 두었습니다.)

 

 

와신은 캔맥으로...

불길님은 맥컬리로 가봅니다. 헉헉 거리며 달려온 목마름을 목넘길때 칼칼하게 목 젓을 쌔려가며 넘어가는 맥주 한잔의 맛은 세상 천만금과도 바꿀 수 없음을...

알 사람들은 이미 다~ 압지요.^^

때마침 망치형님 격려 전화 주시고...불곰형님 화이팅 하라는 문자 넣어 주시는데....

뭐~ 널널 라이딩 중이라 형님들께 미안하기만 하고....ㅠㅠ <= 여하튼 그래도 잊지않고 챙겨주시는 행님들 덕분에 기분 더 업되었슴돠...감사하구요...^^

 

12시 조금 넘어서 서귀포시내로 들어 섰습니다...

점심을 먹어야 할 시간인데...불길님 어디론가 전화를 해 댑니다.

그러더니 저에게 대정까지 몇시간 걸리냐고 대뜸 물어보네요....흠.....뭐....3시 이전에는 갈 수 있을 듯하다고 했더니....

그러면 점심을 대정가서 먹잡니다....친한 친구가 시원한 자리물회 사준다고.....

 

시원한 자리물회 생각에 서귀포 시내도 휙휙 지나가 버립니다.

월드컵 경기장도 휘리릭~ ^^

 

중문 지나는 어귀 동산에 왠 슈퍼가 있길래...

뽀까리 한 사발 하자고 들렀는데....도시락집하고 같이하고 있어서...무쟈게 먹고 싶었지만....

불길님...단호하게...그 거 먹어버리면....자리물회 맛이 반감한다고...절대 안된답니다....ㅠㅠ

 

그래서...배고픔을 주려잡고...대정으로 대정으로 달려가 봅니다.

속으로는 "자리! 자리! 자리!"를 외쳐가면서......

 

으흐흐흐~

드뎌 불길님 친구분 만나서..... 대정 배지근한 자리회부터 시작해 봅니다.....

 

우리들 온다고 하니까 오후 3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점심식사도 하지않고 우리를 반겨준...불길 친구분 너무 감솨요~

모슬포축협지점장인데...기냥 앉은 자리에서 와신도 친구해 불기로 하고....^^

뒤 이어 나온 자리 물회는 너무 맛있어서 인증샷도 몬 날리고 그냥 개눈 감추듯이 마셔(?)버렸습니다.^^

아~ 배꼬픔 뒤에 아무 먹거리라도 갖다주면 무쟈게 맛있는 법이거늘...

요로코롬 명품 대정 자리물회 맛을 보았으니...

그 맛은 .....ㅋㅋㅋ.... 지금도 생각만 해도 웃음이 귀에 걸립니다.^^

요즘 모슬포 지나칠때 자리물회 한 그릇...왕소금 팍팍 뿌린 자리구이 한 접시 꼬옥 하고 지나가세요.

 

친구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다시 고산평야를 지나가다 고산 기상대 위로 펼쳐진 구름이 이뻐서 한컷 날리며 지나가 봅니다.

 우리의 불길님....

오랫만에 지기 만나고 맛있는 고향음식 안주로 혈중 알콜 도수 높였더니...땡볕에 고생 많이 하고 계십니다.

얼굴에 수도꼭지 틀어 놓은 듯....땀이 콸콸 이십니다.^^

 

모슬포에서 시간을 많이 지체한 관계로 그담부터는 쭈욱 제주시까지 쉬지 않고 달려 와 버렸습니다.

오다가 흙덩어리 속에 감춰진 조그만 자갈돌 때문에 와신 공중제비 한바퀴 돌았는데...

다행히도 장갑때문에 큰 탈 없이 라이딩 계속하였습니다. => 여러분들 기본 안전장구는 ? 헬맷, 안경, 그리고....장갑과....배낭이랍니다. 언젠가는 저처럼 안전장구의 덕을 볼 수 있으니 번거롭더라도 꼬옥 착용하고 다니시길.....^^

 

제주시 도착한 시간이 7시 조금 넘어섰네요...

때마춰...코시롱님...롯데님....전화주시고....

 

남녕고 인근 맥주집에서 롯데님 쏘우시는 맥주 거언하게 한잔하고....

룰룰랄라~

그렇게 오늘의 제주도 한바퀴 라이딩....마쳤답니다.

총 탄거리...174km, 소요시간...놀고먹고...12시간 ㅋㅋㅋ

 

나홀로 일주 라이딩 할때는 그저 시간싸움에 쫒기다 보니 요로코롬 재밌는 라이딩의 묘미를 못느꼈었네요....

담번에 라이딩 할때는 조금 더 많은 회원님들과 같이 가 봐야겠어요..

재미만발...분위기 업....한여름 한바퀴 라이딩 후기 여기서 접어 봅니다....무더위와 장마철 건강 잘 챙기시고...늘 안라 즐라 하시길^^

'잔차타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MTB활동시에도 보장되는 자전거 보험  (0) 2010.09.29
가을 라이딩  (0) 2010.09.25
요즘 내 모습  (0) 2010.06.04
불길님과의 라이딩  (0) 2010.06.02
오월의 라이딩  (0) 2010.05.29